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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 류석춘 교수 발언에 각계 비판 잇달아

김지환 기자 입력 2019. 09. 21. 12:04 수정 2019. 09. 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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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가 지난 19일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각계의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지금이 일제시대인가? 연세대는 일본 대학인가? 비싼 등록금 내고 강의장에서 정신적 고문 당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책임 있는 조치, 조속하게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연세대는 류 교수를 당장 파면하라. 그리고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배상을 받아야겠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직책을 남용해 이런 완전한 허위사실을 가르치고 유포하고 있다”고 적었다.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하승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며 “이걸 강의라고 들어야 하는 학생들이 너무 괴로울 것 같다. 연세대는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해서 류 교수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 연합뉴스

경향신문이 입수한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녹음본에 따르면, 류 교수는 수업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여성으로 봤다.

류 교수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하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위안부 모든 여성이 자발적 매춘여성이라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매춘)일 하는 사람은 자발적인가.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생활이 어려워서”라고 했다.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는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했다. 류 교수는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지금도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공개적으로 집창촌이 있는데 정부는 방치한다.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기억연대 옛 이름)의 순수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모아서 교육을 시켜 같은 말을 하게 만들었다”며 “정대협이 없었으면 할머니들 흩어져서 각자 삶을 살았을 텐데 지금은 마이크 잡고 떠벌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협 활동하는 사람들이 북한과 가까운 통합진보장 간부들과 얽혀 있다. 정대협은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가 아니다”고 했다.

류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취재에 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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