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궁금하면 해볼래요?" 류석춘 연세대 교수 '막말' 논란

최유경 2019. 9. 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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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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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으로 지칭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 관련 내용을 논의하던 중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라고 반박하자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고,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의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류 교수는 또 질문한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막말' 논란을 빚었습니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거 정대협)에 대해서도 "정대협이 개입해 할머니들을 교육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은) 해방 이후 쥐죽은 듯이 와서 살던 분들인데 정대협이 개입해 국가적 피해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한국인의) 정서를 빨리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해당 강의에 대해) 할 이야기가 없다"며 "물어보는 건 자유지만 대답 안 할 자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류 교수의 강의 내용이 알려지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윤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상을 받아야겠다"며 "완전히 허위사실을 많은 학생들 앞에서 그것도 교수라는 직책을 남용해 가르치고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학교 관계자는 "학교는 이번 일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세대학교 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는 류 교수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커지면 징계감일 것 같다", "대체 어느 시대 사람이냐", "교수가 할 말이 아니다"라는 등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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