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참 쉽죠?" 유튜브·전시회로 부활한 '밥 로스'
<앵커>
동그란 파마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풍경화를 쓱쓱 그려내던 이 화가,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밥 로스입니다. 밥 로스의 방송들이 유튜브에 등장하고 또 전시회까지 열리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큰 붓으로 쓱쓱 아무렇게나 그리는 거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눈 덮인 산과 나무가 됩니다.
[김세한/성우 (그림을 그립시다 밥 로스 목소리) : 나무가 혼자 있으면 외롭겠죠? 자 이쪽에도 한그루 더. 화이트를 살짝. 어? 벌써 완성됐네요? 어때요. 참 쉽죠?]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은 이제 장년 세대가 됐고 진행자 밥 로스도 1995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패러디에서 밥 로스는 여전히 추억의 대상이었고 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유튜브 채널은 가입자가 3백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밥 로스는 방송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건 물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 전후로도 똑같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11년 동안 방송을 하면서 381편의 프로그램을 녹화했는데, 모두 1,140여 편의 그림을 그렸다는 얘기입니다.
밥 로스 재단은 그의 작품을 대부분 공개하지 않고 보관해왔는데,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그의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앤지/관람객 : 저는 밥 로스의 그림을 보면서 자라왔고, 그가 그린 거의 모든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 딸도 밥 로스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그의 그림 영상을 보기 시작했어요.]
실수를 두려워 말고 그림을 즐기라는 밥 로스의 말은 세대와 분야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말입니다.
[밥 로스 : 우리는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실수를 하지 않아요. 그저 행복한 우연이 생기는 것뿐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Bob Ross Inc.)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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