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조국·황교안·제 자녀 특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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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 관련 공방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잇단 의혹 제기에 "문재인 대통령 딸·아들, 조 장관 딸·아들, 황교안 한국당 대표 딸·아들, 제 딸·아들을 특검하자"고 '동시특검' 맞불 카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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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 관련 공방으로 옮겨붙을 조짐이다. 나 원내대표는 21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잇단 의혹 제기에 “문재인 대통령 딸·아들, 조 장관 딸·아들, 황교안 한국당 대표 딸·아들, 제 딸·아들을 특검하자”고 ‘동시특검’ 맞불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민주당은 ‘신종 물타기’라고 거듭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 장관 파면 촉구대회의 연설에서 “저보고 (여당이) 뜬금없이 (미국에서) 원정출산을 했다고 한다.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감싸기하다 못해 ‘물타기’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앞서 지난 19일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대변인은 “미국 거주 네티즌들은 부유층 원정출산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최고급 산후조리원으로 유명한 ‘라치몬트’를 주목했고,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 모임’인 ‘KASY’ 속해있다는 의혹을 거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동시 특검 제안에 곧바로 논평을 내고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기 아들, 딸 관련 특혜 의혹을 비켜 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며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 관련 공방을 두고서 한국당내에서 홍준표 전 대표와 민경욱 의원 간 ‘2라운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며 나 원내대표 아들의 국적 공개를 적극 요구했다. 민 의원은 이에 같은 날 SNS에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엔 벅차다”며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도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엄호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제안과 관련해 “국민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과 진지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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