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탈출시 '옥상문' 자동으로 열리게..의무 설치 확대

이윤석 기자 2019. 9. 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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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엑시트'에서처럼 불이 났을 때 옥상으로 탈출 못하는 상황은 점차 사라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 관리 문제로 옥상을 막아두는 곳이 많다고 저희가 앞서도 보도해드린 바가 있는데요. 불이 나면 자동으로 옥상 문이 열리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엑시트'의 한 장면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옥상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영화 '엑시트' 중 : 이거 왜 이래! 이거 왜 안 열려!]

문이 잠겨 있습니다.

[영화 '엑시트' 중 : 옥상문이 잠겼어! 근데 열쇠가 없대!]

실제 현실도 비슷합니다.

옥상으로 가는 길에 물건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문은 잠겨 있습니다.

별도의 자물쇠를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화재 같은 비상 상황에서 옥상을 통한 탈출이 어려운 것입니다.

[아파트 관리인 : 애들은 애들대로 와서 또 놀고 그러면 안 되니까, 위험하니까 (열쇠를) 경비실에다 두는 거예요.]

국토교통부는 웬만한 고층 건물이면 화재 시 옥상 문이 자동으로 열리게 하는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닥 면적을 모두 더했을 때를 뜻하는 연면적 5000㎡가 넘는 다중이용건축물이 대상입니다.

연면적 1000㎡ 이상의 공동 주택도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20세대 이상 주택이면 대부분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기존 건축물입니다.

[김상문/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 : (기존 건축물에) 강제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고요. 자발적으로 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토부는 기존 건축물의 화재 감지 설비에 30만 원 정도만 추가하면 되는 만큼, 건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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