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羅 저격했다 뭇매 "이제부터 한마디도 안할 것.. 그러니 탄핵 당하지"

현화영 입력 2019.09.22. 22:04 수정 2019.09.2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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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 "나경원 子 이중국적 여부 밝혀라" 발언 파장 / 羅 "언급할 필요성 없어" / 민경욱 "내부총질은 적만 이롭게 한다. 힘 모아 조국과 싸우자" / 洪 "내부총질? 당 위한 고언(苦言) 그만둘 것"
 
홍준표(사진 왼쪽)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같은 당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으로 또 한 번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이에 한국당에서 ‘내부총질’이란 비판이 또다시 나오자, 그는 “당을 위한 고언(苦言)을 그만 두겠다”고 깜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22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이제 한술 더 떠서 3류평론가까지 동원해서 내부총질 운운 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苦言)은 이제 그만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존재감 높히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인가?”라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홍 전 대표는 “그래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테니 잘 대처하라. 험난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 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 원정출산 및 이중국적 의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핵심은 (나 원내대표의)원정출산 여부”라며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서울에서 출생했다고 말로만 하는 것보다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그 논쟁은 끝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아니라고)분명히 천명하고 여권의 ‘조국(법무부 장관) 물타기’에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라며 “저들은 조작된 자료라도 가지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 한 방에 역전시키라”고 조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다시 글을 올리고 “2005년 7월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정치인의 자녀들은 따가운 여론 때문에 함부로 한국 국적을 포기 하지는 못 하지만 한국의 특권층들은 아직도 원정출산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 국적법은 당시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자녀·손자들이 이중국적자들이 있어 반대해 부결됐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로 다음 임시국회에서 재발의돼 가결됐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차라리 깨끗하게 이민 가서 살면 되는데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 출산”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해당 글이 논란이 된 후 나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의 ‘민부론’ 발간 국민보고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언급할 필요성이 없다”며 무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경욱(아래 사진) 자유한국당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의 글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 벅차다”면서 “내부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다.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주장했다.

이어 민 전 대변인은 또 다른 글을 올려 “조국 하나 상대하는 동안 좀 기다려 주시길…”이라며 “저는 한 놈만 팬다”고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국당 집회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 연설에서 “내가 원정출산을 했다. 부산에서 서울로 가 아들을 낳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딸·아들, 조국 장관 딸·아들, 황교안 한국당 대표 딸·아들, 저희 딸·아들 다 특검하자”고 제안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홍준표·민경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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