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타냐후 시대 끝나야"..연임에 제동 건 아랍정당연합

박혜연 기자 입력 2019.09.23. 09:15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연합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을 지지하겠다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랍계 정당연합 '공동명단'의 아이만 오데 대표는 이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베니 간츠를 총리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계 정당연합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항의를 표하기 위해 총리 후보 추천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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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정당연합 '공동명단', 총리로 간츠 추천
네타냐후 분노 '막말'..연정 구성에 총리 달려
이번 이스라엘 총선에서 제3당이 된 아랍계 정당연합 '공동명단'의 아이만 오데 대표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이자 청백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스라엘 아랍계 정당연합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대신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을 지지하겠다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아랍계 정당연합이 총리 후보를 추천하고 나선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랍계 정당연합 '공동명단'의 아이만 오데 대표는 이날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베니 간츠를 총리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데 대표는 "우리는 법을 준수하는 정치인으로 돌아가 네타냐후 정부에 종지부를 찍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치러진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연합은 13석을 차지해 제3당이 됐다.

아랍계 정당연합은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항의를 표하기 위해 총리 후보 추천을 자제한다. 아랍계 정당들이 총리 후보를 마지막으로 추천했던 것은 1992년 이츠하크 라빈이 총리가 됐을 때였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 구성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홍보영상에서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하나는 이스라엘이 유대 민주국가라는 점을 부정하고 우리 군인과 민간인을 살해하는 테러리스트를 찬양하는 소수 정부와, 다른 하나는 광범위한 민족 정부"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답은 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있다"며 "내가 광범위한 민족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청백당을 이끄는 간츠 전 총장에 연정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간츠 전 총장은 청백당이 제1당이 된 이상 이스라엘 차기 총리가 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과거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했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네타냐후 총리가 종교계 우익 정당과 긴밀한 제휴를 맺었다는 이유로 이번에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8석을 차지한 '이스라엘 베이테누' 정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리에베르만 전 장관은 "간츠 전 총장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당과 간츠 전 총장의 청백당의 함께 연정을 구성하는 방법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를 구성하는 4개 정당 대표와 협의를 거쳤다. 리블린 대통령은 23일 나머지 정당들과 만난 후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전 총장 중에 누가 정부를 구성할 첫 기회를 가질지 결정한다.

이스라엘 총선 결과 제1야당 청백당이 33석을 차지하고 여당이었던 리쿠드당이 31석을 차지해 모두 과반을 이루지 못하면서 누가 먼저 연정을 구성하는지에 따라 총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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