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자택 11시간 압수수색..檢, 법무장관 직접수사 수순
증거인멸 공모 혐의도 수사
曺 "인턴십 조작보도 악의적
법적 조치 심각하게 고민 중"
부친회사 법인카드논란 관련
해명과 달리 이사 재직 정황
◆ 조국 전방위 수사 / 曺 개인혐의 포착여부 주목 ◆
앞서 정 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김씨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부탁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택에서 하드디스크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날 추가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정 교수의 증거인멸교사 혐의와 조 장관의 증거인멸·은닉 공모 혐의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김씨에게 받은 PC 하드디스크에서 딸 조 모씨가 2009년 고려대 입시전형에 제출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명의의 인턴활동증명서 파일이 발견되면서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자택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중요한 계기로 보인다. 정 교수가 딸의 동양대 총장상을 위조한 혐의에 이어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던 조 장관이 딸의 서울대 증명서 허위 발급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2009년 5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조씨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하고 증명서를 센터에서 발급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PC 하드디스크에서 조씨뿐만 아니라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 장 모씨의 인턴활동증명서 파일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로부터 "조씨가 내 인턴활동증명서까지 한영외고에 함께 제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조 장관 아들 조 모씨가 2017년 센터에서 발급받은 인턴활동증명서 양식이 다른 인턴활동증명서 양식과 다르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조 장관이 부친이 대표였던 고려종합건설에서 관리이사로 재직했던 정황이 나왔다. 이 회사 폐쇄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조 장관은 1989년부터 이사를 지냈고, 1992년에도 중임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조 장관이 지난 2일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이사로 재직한 적 없다"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결정문에 따르면 고려종합건설이 1994년 7월 외환신용카드에 제출한 법인카드 신청서에는 고려종합건설 법인 명의 카드 1장과 부친, 동생 등 4명의 기명식 법인카드 비밀번호가 '6211'로 모두 동일하다. 반면 조 장관 명의 법인카드만 '6350'으로 다르다. 동일한 계좌에서 조 장관 명의를 포함해 6장의 법인카드 사용 금액이 모두 출금되도록 설정돼 있는데 유독 조 장관 명의 카드만 다른 비밀번호가 표시된 것이다.
한편 조 장관 가족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와 합병해 우회상장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2차전지 업체 WFM은 이날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이상훈 전 WFM 대표에 대해 약 1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공시했다. 조씨 부인 이 모씨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지난해 4월 WFM 주식 12만주(6억원)를 매입했다. 또 같은 달 23일 정 교수 동생 정 모씨가 일하는 보나미시스템 서 모 대표도 WFM 주식 3만주(1억5000만원)를 샀다. 검찰은 정 교수가 이들의 명의를 빌려 산 차명주식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종원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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