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익성 투자자 모집설명서 보니..코링크PE 애초 익성 지분 인수 목표

2019. 9. 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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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처음 설립된 이유가 "익성(회장 이봉익)의 공동창업주 남 모씨 주식을 사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익성은 이 지분을 외부에 팔아주려다가 여의치 않자, 직접 코링크 PE를 만들고 이 PE가 '레드코어 밸류 사모펀드'를 조성해 남 모씨 주식을 사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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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 위해 지분매각하려 한다"
투자자 없자 코링크 PE 세워 대신 공동창업자 주식 사준 정황
2015년에 이미 지하철 와이파이·2차전지 음극재 홍보
2015년 당시 익성 투자설명서(3페이지 중 1페이지 상단). 민간 기업명은 블라인드 처리
2015년 당시 익성 투자설명서(3페이지 중 1페이지 하단). 민간 기업명은 블라인드 처리
2015년 당시 익성 투자설명서(3페이지 중 2페이지 상단). 민간 기업명은 블라인드 처리
2015년 당시 익성 투자설명서(3페이지 중 2페이지 하단). 민간 기업명은 블라인드 처리
2015년 당시 익성 투자설명서(3페이지 중 3페이지 상단). 민간 기업명은 블라인드 처리
2015년 당시 익성 투자설명서(3페이지 중 3페이지 하단). 민간 기업명은 블라인드 처리
2015년 9월 당시 익성 IR 자료. '2차 전지용 음극 소재(초고용량 SiOx/Carbon 복합 음극 소재)'를 2014년부터 신규로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처음 설립된 이유가 "익성(회장 이봉익)의 공동창업주 남 모씨 주식을 사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익성은 이 지분을 외부에 팔아주려다가 여의치 않자, 직접 코링크 PE를 만들고 이 PE가 '레드코어 밸류 사모펀드'를 조성해 남 모씨 주식을 사줬다는 것이다. 코링크 PE가 처음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24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2015년 11월 12일 당시 익성의 투자자 모집 설명서를 보면 "회장님 친구분이신 공동 창업주가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구주 지분을 인수하길 제안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자료를 제공받을 당시인 2015년 11월에 조국 5촌 조카 조범동 씨가 익성 측 관계인으로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설명서에 따르면 익성은 남 모씨의 구주 3만주(투자설명서상 지분율 약 6.8%)를 설립 당시 주가보다 9배 높은 주당 4만5000원(인수총액 13억5000만원)에 사달라고 했다. 익성은 구주를 사준 투자자들에게 향후 차익 실현의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때 코스닥 '직상장'을 언급하며 ▷2016년 일정 기간 이후 투자자와 협의하여 수익률을 고려한 자사주 매입 ▷기타 투자자와 연계하여 수익률을 고려한 구주 매각 주선 등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IB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익성이 구주 3만주(13억5000만원)를 사주는 이를 끌어들이기 위해 직상장까지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자, 코링크 PE를 설립해 그곳이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대신 남 모씨의 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정황은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난다. 2015 회계연도 익성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당시 3만주를 지닌 주주는 남 모씨뿐인데, 이 남 모씨 지분은 그 다음해 감사보고서(2016년 회계기준)에서 '레드코어밸류업1호사모투자 합자회사'의 3만주로 대체된다. 업계에 따르면 '레드코어밸류업1호사모투자 합자회사'는 익성에 2016년 10월 13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1년 뒤인 2017년 10월에 펀드 청산했다.

다만 레드코어 펀드 투자자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이 투자자가 정경심 교수 측이라면 결국엔 정 교수 측을 위해 펀드가 기능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또 조국 장관의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블루코어 펀드 투자는 기재돼 있지만, 레드코어 펀드 투자는 빠져 있어 투자를 했다면 신고를 누락한 셈이 된다.

한편 익성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2년 전인 2015년 당시 이미 '지하철 와이파이(wifi) 사업'과 '2차 전지용 음극 소재 개발'을 투자자들에게 홍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 설명서에 제공된 파워포인트(PPT)자료(2015년 9월 버전)에는 2차전지 음극재 소재 개발('초고용량 SiOx / Carbon 복합 음극 소재 개발')을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12억8000만원을 들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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