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연설 도중 '독서 삼매경' 베네수엘라 외교관 눈길

입력 2019. 9. 25. 05:57 수정 2019. 9. 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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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때 청중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가 있었다.

연설이 끝난 후 로드리게스는 트위터에 책 표지 사진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로 가득 찬 연설로 유엔을 모독하는 동안 내가 읽던 책이 바로 이것"이라며 "볼리바르 만세! 베네수엘라 만세! 제국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베네수엘라 국민 만세!"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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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독립영웅 볼리바르 책 읽던 외교관, 인터넷상에서 화제
트럼프 연설 도중 책 읽는 베네수엘라 외교관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때 청중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이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엔 아랑곳하지 않고 도도하게 책을 펼쳐 읽던 베네수엘라 외교관이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이 인물은 베네수엘라 유엔 대표부 소속 다니엘라 로드리게스다.

이번 유엔 총회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의 대표단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야권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측 대표단이 모두 참석했는데, 로드리게스는 정부 측 인사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나 '쿠바의 꼭두각시'라고 칭하며 맹비난했지만, 로드리게스는 이따금 고개를 들어 정면을 봤을 뿐 꿋꿋이 독서를 이어갔다.

방송 화면 등에 잡힌 로드리게스의 독서 모습은 이날 오전 인터넷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장면 중 하나였다고 CNN은 전했다.

그가 읽고 있던 양장본 책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궁금증도 이어졌다.

여러 사진 속에 담긴 책 표지에는 남미 독립운동지도자인 시몬 볼리바르의 사진과 함께 '볼리바르, 영웅, 천재 그리고 보편적 사고'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그를 정치적 이상으로 삼아 사회주의 혁명인 볼리바르 혁명을 주도했다.

연설이 끝난 후 로드리게스는 트위터에 책 표지 사진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로 가득 찬 연설로 유엔을 모독하는 동안 내가 읽던 책이 바로 이것"이라며 "볼리바르 만세! 베네수엘라 만세! 제국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베네수엘라 국민 만세!"라고 적었다.

[베네수엘라 외교관 로드리게스 트위터]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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