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딸 SAT 성적표 원본 입수..조씨측 "SAT 2130이면 美 명문대 합격 가능점수"

입력 2019. 9.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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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 측 "세계선도전형, 영어성적 중요..단국대 논문 큰 영향 없을 것"
한영외고 영어실력 논란 "사실과 달라"
본지가 확보한 조국 딸 조모(28)씨의 SAT 성적표 원본. SAT 점수는 2130이다. [조 씨 측 제공]
본지가 확보한 조국 딸 조모(28)씨의 SAT 성적표 원본. [조 씨 측 제공]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조국 법무부장관 딸 조모(28) 씨의 한영외고 당시 SAT 성적표 원본이 공개됐다. SAT 시험은 미국 대학위원회가 주관하는 시험으로 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시험이다. 한국으로 치면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해당한다.

25일 본지가 확보한 조 씨의 SAT 성적표 원본에 따르면 조씨가 획득한 SAT 점수는 2130점이었다. SAT 시험 만점은 2400점이다. 조씨의 학업 능력은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의 주요 이슈였다. 조씨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잘 둔 덕분에 대학 진학 등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것 아니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입학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SAT 점수 2130점은 ‘매우 높은 점수’라고 설명했다. 조 씨의 SAT 성적표 원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대학입시시험에 쓰이는 SAT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SAT1 파트와 특정 과목에 대한 지식을 확인하는 SAT2 파트로 나뉜다. 조 씨가 시험을 응시한 2009년 기준 과목별 만점은 800점으로 총점은 2400점이었다. 2016년 이후엔 SAT시험이 개편돼 총점이1600점이다.

SAT 성적 정산 방법은 미국 대학마다 다르다. 응시한 시험 중 가장 성적이 높았던 시기의 성적을 합하는 ‘단일 성적’ 방식과 응시한 과목 별 가장 높은 성적을 합산해 계산하는 ‘콤바인 성적’ 방식이 있다.

조 씨는 한영외고 3학년인 2009년 1월, 6월, 10월 총 3번 SAT시험을 봤다. 이 중 SAT1 단일 성적은 읽기(critical reading) 640점, 수학(mathematics) 770점, 쓰기 (writing) 720점으로 총 2130점이다. 콤바인 성적은 총 2160점이다. SAT2라고도 불리는 Subjcet Test 성적도 공개됐다. 조 씨의 점수는 수학 800점, 생물학750점, 화학 750점, 물리학 750점이었다.

이는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을 진학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가 대학 입학 예정이었던 2010년 기준 당시 합격자 SAT점수는 2100점대를 웃돌았다. 브라운대 2040~2340, 하버드 1800~2400, 프린스턴 2100~2370, 콜롬비아 2100~2330점, 예일대 2100~2380점대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씨의 성적에 대해 한 해외대학 전문 입시학원 관계자는 “미국 대입에는 SAT뿐만 아니라 교내외 활동 점수가 반영되기 때문에 SAT가 절대적이진 않지만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면서 “SAT 2130점이면 아이비 리그를 노려 볼만한 점수”라고 말했다.

조 씨 측은 단국대 논문 제1 저자 논란에 대해 고대 수시모집 전형은 ‘세계선도인재’ 전형으로, 영어 실력이 가장 중요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씨 측은 “해당 전형은 과학인재 등을 뽑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를 뽑는 전형으로, 영어실력과 글로벌한 가치관, 지식 등이 중요했고 면접에서도 이를 중점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조 씨는 2009년 고대 입학 전형 당시 자기소개서에 SAT성적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형은 1차 어학(40%)·서류평가(60%)로 이뤄져 있고 2차 는 1차 전형 성적(70%)·면접(30%)으로 구성됐다.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선이수제) 성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씨는 AP 시험 5개 과목 중 4개 과목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AP는 고등학교에서 대학 1~2학년 수준의 수업을 선수강하고 성적을 받는 제도다. 점수는 최하 1점에서 최고 5점까지 부여된다. 조 씨는 해당 성적 중 수리·생물·화학 점수를 고려대학교 입학 당시 영어성적으로 제출했다. 조 씨측은 “이는 미국 학생 상위 3%에 해당하는 점수로, 미국 대학교 전공생이 수강하는 2학기 수업을 미리 이수할 능력을 갖췄다고 인정받은 것과 같다”며 “한영외고 당시 수학 능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나와 바로 잡고 싶었다”고 전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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