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심언경 기자] 배우 김도완이 배우 조승우를 롤모델로 꼽았다.
김도완은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에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김도완은 지난 2017년 플레이리스트 웹드라마 '열일곱'으로 데뷔했고, 2018년 MBC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쳤다.
김도완은 모델 출신 배우인가 싶을 정도로 트렌디한 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김도완은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최소 17살부터 8년 간 배우의 길을 착실히 걸어온 것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쭉 연기만 공부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예고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연기 학원에 다닌 게 시작이었죠. 부모님 영향이 컸어요. 어머니는 한국 무용을 전공하셨고, 아버지는 제게 영화를 되게 많이 보여주셨거든요. 또 부모님께서 저를 어릴 때부터 공연장에 많이 데려가 주셨어요. 그때부터 무의식중에 배우를 꿈꿨던 것 같아요."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살펴본 김도완의 SNS는 그야말로 '#감성스타그램'이었다. 책을 읽다가 감명 깊은 구절을 찍은 사진부터 영화를 보다가 인상 깊었던 장면을 찍은 사진까지, 그만의 감성이 가득했다.
김도완은 평소 책을 즐겨 읽느냐는 질문에 "예전에는 인문학, 철학, 심리학 서적을 많이 읽었다. 20대 초반에는 자기 계발서도 꽤 읽었다. 요즘은 소설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매년 바뀌는 것 같다. 장르를 딱히 가리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김도완이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어쩌다 서점에 들렀고 집히는 책을 읽었다. 그저 이런 패턴의 자연스러운 반복이었다. 하지만 책은 우연처럼 다가와 그의 삶에 필연이 됐다.
"책은 스물한 살 때부터 좋아하게 됐어요. 그때 제가 어떤 사람인지 헷갈렸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란 사람을 찾는 데에 도움을 받았어요. 연기할 때도 많이 도움이 돼요. 소설도 결국 하나의 시나리오잖아요. 섬세한 감정선에 몰입하다 보면,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게 돼요. 덕분에 간접 경험을 많이 하고 있어요."
취미마저 연기와 결부 지을 정도로, 김도완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그런 그가 롤모델로 삼는 배우는 누구일지 궁금했다. 김도완은 "조승우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늘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주시지 않나. 사실 고등학교 선배시기도 하다. 정말 닮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도완이 배우로서 갖는 목표는 막연하면서도 뚜렷했다. 작품을 함께하는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것, 그리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지키는 것이었다.
"아직 어떻게 잘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우라면 보는 사람들이나 만드시는 분들께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고집이 있어요. 그래서 맡은 부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사실 저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편은 아니에요. 그저 20대 김도완도 30대 김도완도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건강한 배우이길 바라요. 실패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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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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