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입니다".. 法·檢, '조국 통화' 놓고 진실공방 [국회 대정부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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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입니다." "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검사 ○○○입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3일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러 갔을 때 이뤄진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 수사관들이 자택에 진입하자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압수수색팀 팀장인 A부부장검사에게 '양해도 없이 기습적으로' 휴대전화를 건네준 직후 이뤄진 대화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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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3일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러 갔을 때 이뤄진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 수사관들이 자택에 진입하자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압수수색팀 팀장인 A부부장검사에게 ‘양해도 없이 기습적으로’ 휴대전화를 건네준 직후 이뤄진 대화였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팀장이) 자기도 모르게 ‘특수2부 검사 ○○○입니다’라고 반사적으로 말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팀장은 조 장관에게 자신의 소속과 성명을 대면서도 정 교수와 팀원들을 의식해 차분한 어조로 대답했다고 한다.
악화 일로 法·檢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밤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기 위해 승용차에 올라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무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가족을 거론하며 신속하게 해달라는 건 한마디로 ‘살살’해 달라는 말하고 똑같다”고 했다. 검찰의 반발이 터져 나오자 법무부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정 교수가 힘든 상황에 있던 건 맞는 것 같다”면서 “정 교수가 설령 쓰러지진 않았더라도 그 정도로 힘든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한숨지었다. 일각에선 조 장관의 행위가 개별 사건 수사에 대해 법무장관이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검찰청법 위반이자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2014년 6월 검찰이 세월호 참사 수사를 위해 해경을 압수수색하자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꼭 해야겠냐”며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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