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춘재, 내가 여자인 줄 알고 따라왔다" 추가 목격자 등장

나혜인 입력 2019. 9.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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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피해자 동료 김 모 씨, 1986∼88년 화성 거주
"용의자가 여자로 오인하고 화장실로 따라와"
김 씨, "얼굴 보자마자 연쇄살인범 확신"

[앵커]

경찰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추가 목격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당시 이춘재와 직접 마주쳤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목격자를 YTN이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이 마주친 범인이 화성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의 과거 사진과 너무나 똑같았다고 기억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 한창일 무렵, 화성에 살던 김 모 씨는 3차 사건 피해자의 직장 동료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직장 동료가 끔찍한 범행에 희생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한밤중에 화장실에 들어가는 자신을 여자로 생각하고 따라온 사람이 있었다는 겁니다.

[김 모 씨 / 화성사건 용의자 목격자 : 대문 밖에 화장실이 외딴 데 두 개가 이렇게 나란히 있어요. 화장실을 내가 파란색 여자 스웨터를 입고…. 머리가 그때는 장발로 곱슬머리여서 이렇게 길었어요.]

발소리도 없이 다가온 남자는 몰래 문을 열었고, 여자가 아닌 남자가 있는 걸 알고는 당황했습니다.

두 사람은 얼굴이 마주쳤고, 김 씨는 그 순간 연쇄살인범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 / 화성사건 용의자 목격자 : 나도 문을 밀치고 나가려고 하니까 자기도 물러섰어요. 그리고 얼굴 둘이 딱 마주치고. 나는 하여튼 무조건 다른 생각은 들지도 않고 이 XX가 (화성 연쇄 살인) 범인이다, 무조건 잡아서 제압하려고….]

김 씨는 도망치는 남자를 수백 미터나 쫓아갔지만 결국 놓쳤습니다.

이 사건이 벌어졌던 장소는 연쇄 살인 3차 사건이 일어났던 곳에서 2km도 안 되는 가까운 곳입니다.

목격자 김 씨를 상대로 용의자가 범행을 시도했던 화장실입니다.

30여 년이 지났지만 김 씨는 당시 용의자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김 씨는 최근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자신이 마주친 범인이 이춘재였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 / 화성사건 용의자 목격자 : 확실해요, 맞아요. 이 얼굴, 갸름해서 딱 공장 옷 한 벌로….]

경찰 몽타주에 나온 인상착의와도 비슷하다고 기억합니다.

[김 모 씨 / 화성사건 용의자 목격자 : 딱 맞아요, 맞아. 손도 내 손보다 작고, 손이 갸름했다고요. (머리가 짧았어요?) 네 좀…. 그렇게 안 길었었어요.]

김 씨는 당시에는 생업에 지장이 있을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 씨가 목격한 범인이 이춘재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30년이 넘은 시점에 새로운 목격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수사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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