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견뎌내라" 탁현민 '박노해 詩'로 조국 응원

2019. 9. 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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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연일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박노해 시인의 시(詩) '살아서 돌아온 자'를 SNS에 올려 화제다.

해당 시는 박 시인이 조 장관을 응원하기 위해 썼다고 조 장관 지지자들이 지목한 작품이다.

탁 위원의 '응원 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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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27일 박노해 시인이 조 장관을 응원하기 위해 썼다고 알려진 시(詩)를 자신의 SNS계정에 올렸다. 이를 두고 탁 위원이 조국 장관을 응원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탁현민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연일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박노해 시인의 시(詩) ‘살아서 돌아온 자’를 SNS에 올려 화제다. 해당 시는 박 시인이 조 장관을 응원하기 위해 썼다고 조 장관 지지자들이 지목한 작품이다.

27일 오후 탁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은 사과나무와 같아 진실이 무르익는 시간이 있다’는 구절로 시작하는 박 시인의 시를 업로드 했다.

탁 위원이 옮긴 박 시인의 시는 다음과 같다.

‘눈보라와 불볕과 폭풍우를/ 다 뚫고 나온 강인한 진실만이/ 향기로운 사과 알로 붉게 빛나니/ 그러니 다 맞아라/ 눈을 뜨고 견뎌내라/ 고독하게 강인해라/ 거짓은 유통기한이 있다/ 음해와 비난은 한 철이다/ 절정에 달한 악은 실체를 드러낸다/ 그대 아는가/ 세상의 모든 거짓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자는/ 그 존재만으로 저들의 공포인 것을/ 진실은 사과나무와 같아/ 진실한 사람의 상처 난 걸음마다/ 붉은 사과알이 향기롭게 익어오느니/ 자,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해당 시는 박 시인이 지난 24일 공개한 작품으로 “곧 진실이 밝혀지니 견디라”는 취지가 조 장관의 엄혹한 현 상황을 빗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최근 야권에서 조 장관의 법무부 장관 직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데 이어 자택 압수수색을 지휘한 현장 검사와의 통화를 이유로 탄핵소추안 발의 카드까지 꺼내들자 청와대 관련 인사들이 ‘조국 엄호’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탁 위원 역시 조 장관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해당 시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일에도 같은 SNS계정을 통해 “조 장관이 물러남으로써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건 장관으로서 사법 개혁에 실패했을 때”라며 “지금 그가 져야 할 가장 엄중한 책임은 그가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에 있다”고 ‘조국 지키기’에 동참한 바 있다.

탁 위원의 ‘응원 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를 주문했다. 그러자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법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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