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미 정상회담 전망 어두워..트럼프 용단 기대"
[앵커]
북미 실무협상이 이달 안에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많았었죠.
사실상 9월 개최는 무산된 상황인데, 북한이 현재 상황에선 정상회담이 열려도 북미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북미협상을 주도했던 김계관 전 외무성 제1부상이 앞으로의 북미정상회담 전망이 밝지 못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외무성 고문 자격으로 오늘 내놓은 담화에섭니다.
김 고문은 지난해 6월 북미 정상이 맺은 공동성명을 거론했습니다.
북한은 억류된 미국인과 미군 유해를 송환하며 성명을 이행했는데, 미국은 한 것도 없이 한미 합동군사연습까지 재개하며 북미관계를 퇴보시켰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가에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해야 한다, 제재가 유효하다는 착각이 여전하다며, 정상회담이 열려도 북미 관계에 새 돌파구가 마련될지 회의적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갖고 있다고 치켜세우며 용단을 촉구했습니다. ·
최근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대북 메시지가 나오지 않자, 오랜 대미 협상 경험자를 내세워 미국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이 물밑 접촉을 통해서 북한이 원하는 해답을 안 주고 있다는 얘기죠. 대화에 나올 용의는 북한이 보였지만 아직 원하는 답은 못받은 거죠."]
담화는 협상이라는 단어는 아예 거론하지도 않아 실무협상을 앞두고 아직 미국과 견해차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달로 예상됐던 실무협상도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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