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일단 버려보고.." 도쿄전력 황당 '방류안'

성회용 기자 2019. 9. 28. 0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고 있는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안을 제시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염수를 일단 버려보고 문제가 생기면 중단하겠다, 이런 황당한 내용입니다.

도쿄에서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는 지금도 하루에 100t에서 140t이나 됩니다.

이미 115만t이나 쌓여 있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 방법은 바다에 버리거나, 땅에 묻거나, 증발시키거나 계속 보관하는 4가지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안을 유력한 방안으로 제시한 이래 지역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리주체인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제시한 해양 방류안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이른바 '처리수' 가운데 삼중수소 농도가 옅은 것부터 태평양 쪽으로 방류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즉각 방류를 중지한다는 황당한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안은 일본 정부기관인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강력하게 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극우 성향의 자치단체장까지 거들고 나선 상황입니다.

[마쓰이 이치로/오사카 시장 :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쓰레기 처리 경험도 있으니 (오사카에) 갖고 와서 버리면 됩니다.]

일단 버리고 나서 문제가 생기면 중단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처리 방안이라고 제시한 도쿄전력조차 후쿠시마 이외 지역 바다에 방류하는 안에 대해서는 부정적 자세를 보였습니다.

성회용 기자ares@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