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34년 만에..전두환 친필 '현충문' 현판 교체 검토

이윤석 기자 2019. 9.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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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34년 만에…

[기자]

네 첫 키워드 < 34년 만에… > 입니다.

[앵커]

무엇이 34년 만에입니까?

[기자]

저도 이번에 알게 된 내용인데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에 걸려 있는 현판이, 전두환 씨의 친필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국가보훈처가 34년 만에 현판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현충원은 호국영령들이 잠든 곳 아닙니까? 그만큼 상징성도 큰 곳인데.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제대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군요.

[기자]

네, 대전현충원은 1985년 준공됐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바로 전두환 씨였습니다.

전 씨가 직접 친필을 써서 보냈다고 하는데요.

아시다시피 전 씨는 내란죄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고,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가 모두 박탈된 상태입니다.

2006년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전 씨의 서훈 역시 취소됐습니다.

그런 사람의 친필이 현충원에 버젓이 걸려 있었던 것입니다.

[앵커]

보훈처가 현판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면 실제로는 언제쯤 그럼 교체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국가보훈처 관계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확정된 것처럼 보도가 되기도 했는데요.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합니다.

보훈처 관계자는 "전문가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들은 다음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어떠한 것도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막 논의에 착수한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전두환 씨의 이러한 현판 글씨, 어떤 글씨가 논란이 된 것이 현충원뿐만이 아니라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사진을 하나 준비했는데요.

경기도 포천시의 한 국도입니다.

지난 1987년 국도 43호선 완공 기념으로 전 씨가 '호국로'라는 한자를 써서 기념비에 새겨놨는데요.

문제는 전 씨를 찬양하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는 점입니다.

민중당과 시민단체 등은 "민주주의의 수치"라면서 흰색 천으로 기념비를 가려놨습니다.

[앵커]

찬양하는 내용이라고요? 어떤 내용이길래 이렇게 가려놓은 것입니까?

[기자]

직접 전하기가 조금 낯 뜨거운 수준입니다.

'전두환 각하'라거나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한다'는 등의 내용인데요.

민중당과 시민단체는 철거를 위한 모금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당 지자체는 기념비 철거에 대해선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정당 춘추전국시대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는 < 정당 춘추전국시대 > 입니다.

[앵커]

보통 무엇이 많이 생겼을 때 춘추전국시대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만큼 정당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 바른미래당이 분당 위기에 놓였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심각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요.

비당권파 주축인 유승민 의원은 오늘 한 강연회에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는데, 아직 보여 드린 게 없어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다. 결심해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결심해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결국 분당을 뜻한다는 것입니까?

[기자]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선 사실상 분당 수순이라는 등의 여러 분석이 나옵니다.

관련해서 주목해야 할 장면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오늘 바른미래당 대학생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생 위원들이 사퇴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입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혜빈/바른미래당 전국대학생위원장 : 저희는 깊은 고민 끝에 슬프고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임명식을 끝으로 참석자 전원은 총사퇴를 결심했습니다.]

임명장 수여식 날 사퇴하는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진 것입니다.

[앵커]

최근에 다른 분당도 있기는 했는데 만약 바른미래당이 분당을 하게 되면 그러면 지금 한국에는 정당이 몇 개가 되는 것입니까?

[기자]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기존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민중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평화당이 분당을 하게 되면서 대안정치연대가 출범해 창당을 준비 중입니다.

국회에 사실상 8개의 정당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만약 바른미래당이 분당을 하게 되면 9개의 정당이 존재하는 셈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살펴봐도 뭐 하나 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국회에선 각 당이 모두 모여서 협상을 할 일이 많습니다.

당장 국회의원 자녀에 대한 입시 특혜 의혹 등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잖아요.

이런 문제는 의석수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끼리만 논의할 순 없을 것입니다.

때문에 각 당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텐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정당이 큰 선거를 앞두고 많이 또 변화를 거치지 않습니까? 내년 4월 총선 앞두고 혹시 또 뭐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된 합종연횡, 이번엔 더 심해질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각 당 공천 결과가 나오면 주요 정당에서도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국회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현역 물갈이론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후폭풍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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