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집회인원 200만명 추산은 숫자 부풀리기..많아야 5만"

이승주 2019. 9. 2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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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시위대와 서리풀 축제 시민들 혼재돼"
"페르미 기법 적용하면 집회 5만여, 축제 7만여명"
"100만 들어갈 면적아냐..강남3구 200만 명 미달"
"전국 민주당 당원이 상경, 일사분란 기획된 시위"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 시위 참가자 수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개혁시위인파와 서리풀페스티벌인파가 함께 있는 현장사진을 보여주며 시위 참가자는 많아야 "5만명”이라며 “100만이니 200만명이니 하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09.2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은 29일 검찰개혁 집회에 참가한 인원이 주최 측 추산 150만~200만명 넘는다고 보도된 것에 대해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숫자 부풀리기"라며 "많아야 5만명 선"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전날 서초동 검찰청사 앞 집회에 대해 "어제 '조국 지지시위' 참가 인원은 많아야 5만명에 불과하다"며 "현장에 '조국 사퇴' 시위대도 섞여 있었고 '서리풀 축제' 참여한 시민들이 혼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미디어특위 위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낮 시간 대에 찍은 사진 자료를 들고 "서초역을 중심으로 '예술의 전당'과 '교대역 방향'으로는 서리풀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 같이 부연했다.

그는 "(페스티벌 구역이 아닌) 누에다리에서 서초역까지 560m 길이 도로를 보면 왕복 8차선과 인도 포함 폭이 총 40m다. 녹지대나 가로수 등 장애물이 전혀 없다고 계산하면 면적은 2만2400㎡다"라며 "경찰이 쓰는 '페르미 기법'을 적용하면 사람이 서있을 때를 가정해 평당 최대 9명을 계산해보니 (집회 실제 참가 인원은) 총 5만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스티벌 참가 인원은 앉아있는 것을 감안해, 평당 5명 개념으로 계산하면 7만명 정도 된다"며 "합리적으로 계산한다고 하면 검찰 개혁 시위는 5만여명, 축제 인원은 7만여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10만 군중대회와 5만5000명이 참석했다는 빅뱅 콘서트 사진이라는 자료를 가리키며 "평양시 군중 광장을 가득 채운 숫자다. 콘서트도 그 큰 경기장을 풀로 채웠을 때 이야기"라며 "(서초동 시위는) 100만, 200만명이 들어갈 장소 면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2017년 기준 서울 인구는 977만여명이다. 강남구 인구는 56만여명, 송파구는 64만여명, 서초구는 39만여명으로 강남 3구를 모두 합쳐도 159만여명으로 200만명에 미달된다"며 "전날 (집회와 관련) 민주당 대변인이 200만명, 주최측도 150만여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과장보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검찰청 앞 시위는 전날 대통령 메시지 이후 여당 지시자들에 의해 일사분란하게 기획됐다"며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집단 상경한 시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조국 사태를 진영간 싸움으로 인식해 국민을 철저히 다른 편과 자기 편으로 갈라세우고 있다"며 "온 국민이 조국 사태와 대통령의 편 가르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지지 및 검찰개혁 시위 참가자 수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29일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개혁시위인파와 서리풀페스티벌인파가 함께 있는 현장사진을 보여주며 시위 참가자는 많아야 "5만명”이라며 “100만이니 200만명이니 하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19.09.29.jc4321@newsis.com


브리핑이 끝난 뒤 박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페스티벌 인원을 합치더라도) 죽었다 깨어나도 20만명을 넘을 수 없다"며 "제가 이전에 서초구청장 생활을 해서 잘 안다. 100만명, 200만명이란 숫자는 과장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기자들이 한국당 역시 한국당이 주최한 집회에서 인원 추산 시 실제보다 부풀린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동안 한국당이 한국당 집회 인원을 발표하면 언론에서 써주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주최측이 150만명, 200만명이라고 하니 전부 인용해주는데 이건 불공평하다"며 "(이번 집회 인원 추산시) 보수쪽에서 봤을 때는 어떤지 멘트를 넣어줬다면 판단의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오늘 발표한 것은 한국당 이해관계로 얘기한 것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시 기자들이 한국당 추산 인원이 그동안 보도되지 않은 것이 아닌데 불공평하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보통 한국당에서 10만명 내지 50만명을 주장하면 언론에서 전혀 안 받아주거나 훨씬 적은 숫자로 (보도했다). 혹은 경찰 쪽 의견을 넣었지, 한국당 추산 얼마다 이런 것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자들이 한국당은 한국당 집회에서 인원 추산 시 '페르미 기법'을 적용했는지 묻자 "대략적인 면적을 계산해서 (했다)"라며 "저희가 (민주당처럼) 이렇게까지 부풀리기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에 대한 한국당 입장을 묻자 "반대 없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다. 그것과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권력과 분리된 중립적인 검찰을 요구하는 것 아닌가. 저희들도 그 뜻에 하등 반대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이번 검찰개혁 집회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집회 자체에는 할 말이 없는 것 아니겠나. 각자의 생각이나 반대는 할 수 있으니"라고 닫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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