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국 집 압수수색 실제는 6시간.. 아들도 있었다

정필재 2019. 9.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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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 두 분 계신 집에서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서 먹는 것은 아무리 봐도 과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 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이렇게 비판했지만 이 총리가 파악한 것과 사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지난 23일 이뤄진 검찰의 조 장관 자택에 11시간 머물렀지만 실제 압수수색에 걸린 6시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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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추가 ·식사·증거 복사 등 5시간 / '여성들만 있던 집'도 사실 아냐 / 검찰 수색팀 6명중 2명이 여성
조국 법무부 장관이 29일 외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만 두 분 계신 집에서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뒤지고 식사를 배달해서 먹는 것은 아무리 봐도 과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 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을 이렇게 비판했지만 이 총리가 파악한 것과 사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인다.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23일 이뤄진 검찰의 조 장관 자택에 11시간 머물렀지만 실제 압수수색에 걸린 6시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11시간 압수수색이 진행됐다고 하지만 실제 걸린 시간은 그것보다 짧다”며 “두 차례 추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받느라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을 부른 시간과 정 교수 측의 제안으로 수사팀이 하지 않겠다는 식사까지 하면서 지연된 시간까지 더하면 5시간에 이른다. 여기에는 디지털 증거를 복사하는 시간도 포함된다. 그동안 검찰은 피압수자의 저장장치를 검찰청으로 들고 왔다. 하지만 영업 연속성 등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이미징(복사)하도록 방식이 변경됐고, 디지털 증거 확보를 위한 시간은 길어지는 추세다. 이 총리 말대로 집안을 ‘뒤진 시간’은 6시간뿐이란 얘기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이 압수물품마다 문제를 삼았고, 수사팀이 위축되는 바람에 영장을 추가 청구하고도 대검찰청에 보고도 못했던 것”이라며 “압수수색 중 영장을 두 번이나 청구한 건 아마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들만 있는 집이라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 당시 조 장관 자택에는 정 교수와 조 장관의 딸, 그리고 아들까지 모두 셋이 있었다. 정 교수가 부른 세명의 변호사 중 두명은 남성이었다. 검찰의 압수수색팀은 두명의 검사와 네명의 수사관까지 모두 여섯명으로 구성됐다. 검사와 수사관 한명씩 여성이었다. 즉, 남성 넷과 여성 둘로 구성된 수사팀이 남성 셋, 여성 셋이 있는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문제될 게 없는 부분이 강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압수수색 대상자의 성별이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며 “의혹에 대한 해명 없이 짜장면이나 딸의 일기장, 생일 케이크 같은 것을 강조해 여론에 호소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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