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도쿄올림픽 8K 생중계, 일본은 삼성 아닌 LG 택했다
LG OLED 패널로 방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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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유일 방송사 NHK, 연구·개발에 LG 패널 사용
26일 일본 웹진 ‘AV와치’에 따르면 NHK 기술연구소는 지난해부터 LG 디스플레이의 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활용해 8K 관련 각종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AV와치는 오디오·비디오 기기에 대한 리뷰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 매체다.
NHK 기술연구소는 내년 7월부터 열리는 도쿄 올림픽 기간 육상ㆍ수영 등 전 종목의 8K 생중계를 위한 각종 R&D를 수행하고 있다.
AV와치에 따르면 NHK는 8K 방송을 위해 ‘유기EL’을 사용하고 있다. 유기EL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일본식 명칭이다. 자국 업체인 소니ㆍ파나소닉이 있음에도 NHK가 LG 제품을 택한 이유는 현재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2007년 이후 일본 TV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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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8K 콘텐트는 초당 240프레임…삼성은 30프레임
화면 생동감, 다채로움을 결정하는 초당 프레임 수(fps·frame per seconds)의 경우 NHK는 초당 120·240프레임으로 8K 화상을 송출하고 있다. 초당 프레임 수는 일종의 정지된 스틸 컷 개념과 유사하다. 초당 재생하는 프레임이 많을수록 영상이 더욱 부드럽게 느껴진다.
1995년부터 8K 연구를 시작한 NHK는 지난 5월 8K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0프레임으로 제작한 콘텐트를 “8K용”이라며 지난 17일 기자 간담회 당시 시연했다.
삼성전자가 올 초부터 주도해 중국 TCLㆍ하이센스 등이 가입한 민간단체 ‘8K 협회’의 인증 기준도 초당 24ㆍ30ㆍ60프레임에 그친다. 최대 240프레임을 지원하는 NHK 콘텐트 대비 낮은 기준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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