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헤럴드경제

넌 카페가니? 난 커피 배달시킨다

입력 2019.09.30. 11:27

커피를 배달해 마시는 '배달 커피'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사무실 밀집 지역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커피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커피 배달 지역은 사무실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더 증가 추세"라며 "커피 주문은 사무실이 밀집했느냐, 자취하는 직장인이 많은가, 주민들이 고소득인가 등 세 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올초부터 프랜차이즈 배달 본격화
'배민' 8월 카페주문 전년동기 250% 증가
요기요도 1~8월 80%이상 늘어나
직장인·1인가구가 핵심 소비층
홈카페 버즈량 줄고 배달 트렌드 부상

커피를 배달해 마시는 ‘배달 커피’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사무실 밀집 지역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커피 배달 주문이 크게 늘었다.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올초부터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매출 확대를 꾀하는 추세다.

30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카페·디저트 카테고리 주문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배(2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요기요에서도 올해 1월~8월 커피음료 주문수(디저트 제외)가 전년과 비교해 80% 이상 늘었다. 전체 주문 가운데 아메리카노가 78%를 차지했다. 배달 가능한 커피 메뉴 종류도 다양해졌다. 요기요는 콜드브루, 헤이즐넛, 아이슈페너 등 메뉴 주문이 전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배달 커피의 단골 고객은 직장인과 1인가구다. 배달의민족이 서울 시내 동 단위로 산출한 ‘커피지수’를 보면, 커피를 가장 많이 배달해 마신 곳은 서울 강남구에 밀집됐다. 커피 지수는 해당 지역의 전체 주문량 가운데 커피 주문량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커피지수는 논현1동(3.78), 역삼1동(3.38), 서초4동(3.34) 등 순이었다. 영등포구 대림2동(28위·2.53), 구로구 신도림동(40위·2.39) 등 자취 인구가 많은 곳도 50위 안에 포함됐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커피 배달 지역은 사무실과 자취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더 증가 추세”라며 “커피 주문은 사무실이 밀집했느냐, 자취하는 직장인이 많은가, 주민들이 고소득인가 등 세 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피와 관련한 키워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배달’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광고기획사 이노션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집과 관련해 언급된 커피 키워드 중 ‘홈카페’(9만6277건), ‘캡슐’(4만1859건) 등은 언급량 횟수(버즈량)가 줄었지만, ‘배달’(4만2899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카페·맛·여행·집·디저트 등 커피와 관련된 키워드 5가지를 꼽아 1400만여건의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커피를 종종 배달시켜 마시는 직장인 김정윤(29) 씨는 “집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다른 디저트 메뉴와 함께 시키는 편”이라며 “커피 머신을 사서 직접 내려먹을 정도는 아니라 가끔 시켜먹기에 좋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메뉴 가격이 저렴한 커피 메뉴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들은 커피 배달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서울 수도권 매장 중심으로 진행했던 배달 서비스를 지난 7월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 시행했다. 작년 12월부터 배민라이더스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 지 반년 만이다. 업계에서 점포수가 가장 많은 이디야는 지난해 8월 요기요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권 500여개 매장에서 시행한 뒤, 단계적으로 배달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직영점의 경우 총 80여개 매장 중 42개점(서울/경기권 기준 50% 이상)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국민 한 사람당 소비하는 커피 수가 1년에 353잔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수준”이라며 “커피 시장이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결합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kula@heraldcorp.com

포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