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의원 딸, 해외서 마약 숨겨 들여오다 공항 세관 적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출신인 홍정욱(49·사진)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의 장녀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은 30일 홍 전 회장의 장녀 홍모(19)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27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됐으며, 인천지검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딸 홍씨는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SD는 매우 강력한 환각제로 미국 마약 단속국이 헤로인, 엑스터시 등과 함께 ‘1급 마약(schedule 1 drug)’으로 분류한 약물이다. 일부에서는 마약 효과가 코카인이나 필로폰보다 강하고 환각증세가 오래 지속된다는 의견도 있다.
홍씨는 이 같은 마약류들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춰서 들어오다가 공항 X-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홍 전 회장의 1남 2녀 중 장녀로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한국 복수국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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