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건강 관제탑' 척수, 나쁜 자세만으로도 망가져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1. 09:22

등을 따라 목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수는 기다랗게 생긴 '뇌(腦)'와 같다〈그래픽〉. 척수는 대뇌의 명령을 전달하면서도 위급 상황에서는 스스로 판단해 몸을 움직이고, 위장 활동, 생리 현상 등을 관장하는 우리 몸의 '관제탑' 역할을 한다.

또, 척수에는 자율신경이 들어 있어 갑자기 뜨거운 것을 만지는 등 위급 상황에서는 뇌를 대신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척수와 전신 건강]
짝다리·구부정 자세, 척수에 영향.. 손상 작아도 저림·마비 등 나타나
흡연, 척수 혈류량·영양 공급 줄여
금연하고 목·허리 부위 풀어줘야
윗몸일으키기, 허리·목에 안 좋아

등을 따라 목부터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수는 기다랗게 생긴 '뇌(腦)'와 같다〈그래픽〉. 척수는 대뇌의 명령을 전달하면서도 위급 상황에서는 스스로 판단해 몸을 움직이고, 위장 활동, 생리 현상 등을 관장하는 우리 몸의 '관제탑' 역할을 한다. 척수가 무너지면 전반적인 신체 건강도 나빠진다.

◇온몸에 퍼져 건강 관장하는 척수

길이 43~45㎝에 이르는 척수는 31쌍의 척수신경이 나와 온몸 곳곳에 퍼진다. 이를 따라 뇌에서 내려오는 정보를 팔다리, 장기, 피부 등에 전달한다. 또, 척수에는 자율신경이 들어 있어 갑자기 뜨거운 것을 만지는 등 위급 상황에서는 뇌를 대신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심장, 위, 대장 등의 장기와도 연결돼 생리 현상을 관장한다.

척수 건강이 나빠지면 팔다리 저림, 사지 기능 저하, 감각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하경

척수가 외상,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손상되면 '전화선'이 끊긴 것처럼 더이상 각 기관에 신호가 전달되지 않는다. 심하면 사지 마비, 감각 손실, 배변 조절 장애, 성기능 장애 등으로 이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종명 교수는 "척수가 완전히 손상되지 않더라도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미세한 손상이 쌓이면 우리 몸에 각종 이상 증상이 생긴다"며 "저림, 감각 마비, 오래 서있지 못하는 것이 대표 증상"이라고 말했다.

◇척수로 가는 혈류량 줄면 문제

교통사고 등 외상에 의해 손상되지 않더라도 일상 속 잘못된 습관이 척수를 망가뜨린다. 제1의 원인은 '나쁜 자세'다. 구부정하거나, 짝다리로 서는 등의 자세는 척수를 지키는 '척추'에 변형을 일으킨다. 이 부담은 척수에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긍년 교수는 "나쁜 자세를 유지하면 디스크가 돌출돼 척수가 눌린다"며 "특히 다리를 꼬는 자세는 디스크 돌출을 유발하는 가장 해로운 습관"이라고 말했다.

척수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다. 인천성모병원 척추신경외과 신명훈 교수는 "흡연은 척수에 가는 혈류량과 영양 공급을 줄여 양팔다리가 저리거나 걸을 때 붕 떠 있는 느낌이 들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년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 기능이 떨어져 척수로 가는 혈류량이 줄고, 척수 주변 근육이 약해지며, 흡연·나쁜 자세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조민준 교수는 "실제로 60대 이상 85% 정도는 척수가 눌린 퇴행성 경추병증 위험이 있다"며 "잘 걷지 못하는 보행 장애가 있거나 젓가락질이 잘 안되는 등 손 감각이 둔감해지면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수 건강 지키는 방법

▲살찐 남성 흡연자 주의보=척수 건강에는 비만, 남성, 흡연이 대표적인 위협 요인이다. 비만은 척추 부담을 늘려 척수를 망가뜨리고, 흡연은 척수 혈류량을 감소시키며, 남성은 이런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활동량 늘리기=활동량이 적은 현대인은 척수에 적절한 자극이 전달되지 않는데, 이때 척수로 가는 혈류량도 줄어든다. 몸을 자주 움직이자. 자리에서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계단을 오르는 등 평소 활동량을 늘리면 척수 혈류량이 증가한다.

▲목과 허리 자주 스트레칭=스트레칭은 굳은 부위를 유연하게 만들고 척수에 적절한 자극을 준다. 척수 시작점인 목과 통로인 허리는 굳지 않도록 자주 스트레칭하면 좋다. 조민준 교수는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인 목과 허리를 자주 풀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척수 등 근육은 탄력있게=등 근육은 척수의 손상을 예방하고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므로 탄력있고 유연하게 단련해야 한다. 목을 받혀주는 신전근, 등 뒤에 승모근, 허리에 척추기립근이 대표적이다. 신명훈 교수는 "턱걸이는 3가지 근육을 단련하는 좋은 방법"이라며 "턱걸이가 힘들면 양팔을 옆구리 붙인 상태로 올리고 목과 가슴을 뒤로 젖히는 W자 모양의 동작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이 동작을 하면 날개뼈가 붙고 가슴은 벌어지면서 근육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는 효과가 있다.

▲윗몸일으키기 금물=윗몸일으키기는 척추디스크를 쥐어짜내는 동작이므로 삼가야 한다. 윗몸일으키기를 하면 척추가 구부러지면서 자연스러운 곡선이 깨지는데 이때 디스크가 나오면서 신경을 누른다. 고대안암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이진혁 실장은 "깍지 낀 팔로 머리를 당기며 윗몸을 일으키면 허리뿐 아니라 목 건강에도 치명적이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추천뉴스

    실시간 주요이슈

    2019.10.17. 12:0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