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화려한 칠순'..국방력 과시하며 일국양제 메시지(종합2보)

강민경 기자 2019. 10.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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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이 1일(현지시간) 톈안먼 광장에서 막대한 규모의 열병식과 신형 무기로 국방력을 과시하며 이목을 끌어모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단부가 열려 있는 검정색 리무진에 서서 탑승한 채 "안녕하십니까, 열심히 일하는 동지 여러분!"이라고 외치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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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580여점 가운데 45%는 첫 공개
시진핑, 대만에는 '재통일'·홍콩엔 '일국양제' 강조
중국 수립 70주년 기념식이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건국 70주년을 맞은 중국이 1일(현지시간) 톈안먼 광장에서 막대한 규모의 열병식과 신형 무기로 국방력을 과시하며 이목을 끌어모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자리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단부가 열려 있는 검정색 리무진에 서서 탑승한 채 "안녕하십니까, 열심히 일하는 동지 여러분!"이라고 외치며 등장했다.

시 주석은 행진하는 군인들과 탱크 대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등을 살펴봤다. 전시된 무기 중에는 핵탄두 여러 기를 장착한 채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東風)-41'도 있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열병식엔 군인 1만5000명과 항공기 160대가 동원됐다. 무기는 580여점이 전시됐으며 이 가운데 45%는 대중에 처음 공개된 무기였다.

시 주석은 전임자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锦涛) 주석 등 공산당 간부들과 함께 톈안먼 발코니에 섰다.

국가(의용군 행진곡) 제창이 끝난 뒤 시 주석은 축사에서 "이 대단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세력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어떤 세력도 중국 인민들과 중국이 앞으로 전진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톈안먼 광장에 등장한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DF-41 © 로이터=뉴스1

대만과 홍콩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홍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우린 평화로은 재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 전략에 계속 전념해야 한다"면서 "우린 홍콩과 마카오의 장기 번영과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 대해선 "우린 양안 관계를 평화롭게 진전시키고 우리나라(중국)의 완전한 재통일을 위해 계속해서 번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우리는 평화 발전의 길에 전념하고 윈윈(win-win)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모든 인류를 위한 운명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과 인민무력경찰대는 인민군의 성격과 목적, 본성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어제는 인류의 역사에 기록됐고 중국의 현재는 수백만명이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중국의 내일은 분명 더 좋을 것이다. 공산당은 임무를 잊지 않고 단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라의 발전을 강화해 위대한 중국몽의 부흥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공산당 간부 대열에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추진하다 대대적인 반(反)정부 시위에 직면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열병식에선 헬기들이 오성홍기 위를 날며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0'이라는 숫자 모양을 만들었다. 여군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이날 여성 장성 2명이 역사상 처음으로 열병식에 참석했다.

이날 열병식은 검문검색을 받은 일부만이 구경할 수 있었다. 일반 주민들은 베이징 중심가에서 톈안먼 광장으로 향하는 길 끝에서 뭐라도 보려고 까치발을 하고 모여들었다. 길거리에서 빗자루질을 하던 한 남성은 구경꾼들에게 "차라리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봐라"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톈안문 광장을 가로지르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들. © 로이터=뉴스1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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