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급제 아깝게 놓친 354년 전 조선 유생 답안지 공개

2019. 10. 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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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아깝게 떨어진 한 유생의 답안지가 공개된다.

충남 홍성군은 홍주성역사관이 조선 현종 6년(1665년) 평택 임씨 자손 임유가 과거시험에 제출한 답안지를 문중으로부터 기탁받았다고 1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평택 임씨 집안에는 홍주(홍성의 옛 지명)에서 이몽학의 난을 진압한 임득의, 홍주목사를 지낸 임전 등이 있어 홍성과 매우 인연이 깊다"며 "귀중한 유물이 기탁된 만큼 이른 시일 내 보존 처리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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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홍주성역사관, '차상' 받은 임유 답안지 기탁받아
조선시대 유생 임유의 과거시험 답안지 [홍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아깝게 떨어진 한 유생의 답안지가 공개된다.

충남 홍성군은 홍주성역사관이 조선 현종 6년(1665년) 평택 임씨 자손 임유가 과거시험에 제출한 답안지를 문중으로부터 기탁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 과거시험은 현종이 온양온천(현 아산)에 행차한 것을 기념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치러졌던 문과 시험이다.

당시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조화를 뺏을 수 있는가'(人力可以奪造化論)였다.

임유는 답안지에서 조화를 하늘의 조화와 인간이 만든 조화로 구분한 뒤 '인간이 노력하면 하늘이 내린 조건을 변화시키고 하늘의 조화를 인간의 조화로 감화시킬 수 있다'며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중국 주나라의 고사 등 구체적인 사례를 인용해 '차상'(次上) 등급을 받았지만, 급제 등급인 9명 안에는 들지 못해 탈락했다.

처음에는 임유의 외가가 온양이어서 추가 급제자 명단에 포함됐으나 진정한 온양 출신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최종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평택 임씨 송앙공파 종친회에서 보관 중이던 이 답안지를 지난달 말 기탁받았으며, 내년 상반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평택 임씨 집안에는 홍주(홍성의 옛 지명)에서 이몽학의 난을 진압한 임득의, 홍주목사를 지낸 임전 등이 있어 홍성과 매우 인연이 깊다"며 "귀중한 유물이 기탁된 만큼 이른 시일 내 보존 처리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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