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꺾이더니 순간 '첨벙'..타이완판 '성수대교'

신정연 2019. 10. 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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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만 북동부의 한 항구에서 건설된 지 20년 밖에 안 된 다리가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다리가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아래쪽에 정박돼 있던 배들을 덮쳐 여러명이 크게 다치거나 실종됐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를 유조차 한 대가 거의 다 건넜다 싶은 순간, 다리 상판이 v자로 휘더니 폭삭 주저앉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 반쯤, 대만 북동부 이란현 어촌마을 난팡아오에서 길이 140m에 달하는 다리가 붕괴됐습니다.

교량 구조물은 다리 아래에 정박 중이던 어선들을 그대로 덮쳤고, 선박 위로 떨어진 유조차에서는 불까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어민 1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무너진 다리 밑에 깔린 배 안에는 아직 6명이 매몰돼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쟁창/대만 소방국 부국장] "배 안이 너무 어두워서 수색이 어렵습니다. 어민들이 물 안에 있는지 확인 중입니다."

또, 붕괴 당시 다리 위에도 보행자들이 5명 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난 1998년 지어진 난팡아오 다리는 아치 모양 등이 특이해 평소 관광객도 많이 찾는 명소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정부는 수명이 50년 이상 가도록 설계된 다리가 21년만에 무너진 이유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만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과 붕괴사고 몇 시간 전 대만 동해안을 휩쓸고 간 제18호 태풍 '미탁' 등 자연 현상들이 사고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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