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기회 평등? 과정 공정?.. 아니잖아요"

김은지 기자 2019. 10. 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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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평등합니까? 안 하잖아요. 과정이 공정했습니까? 아니잖아요. 결과가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요? 이게 뭐냐라는 거죠."

앞서 지난달 27일 진 교수는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 참여해 "조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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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방송 출연해 '조국 논란' 입장 밝혀.."신뢰한 분, 의지했던 정당 못믿어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 진보, 이젠 기득권.. 젊은층에 미안"
진중권 교수. 동아일보DB
“기회가 평등합니까? 안 하잖아요. 과정이 공정했습니까? 아니잖아요. 결과가 정의롭다고 할 수 있나요? 이게 뭐냐라는 거죠.”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56)가 지난달 30일 오후 TBS 라디오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정의당 당원인 진 교수는 최근 정의당이 조 장관 임명에 찬성한 것에 반발해 탈당계를 냈다가 철회했다.

서울대 82학번 동기인 진 교수와 조 장관은 1989년 ‘서울사회과학연구소’를 함께 결성하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진 교수는 ‘조 장관과 친한 친구였는데, 정의당 탈당계를 낸 것에 대해 한마디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했던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존경했던 분들을 존경할 수 없게 됐다”며 “의지했던 정당도 믿을 수가 없어지니까 사실은 윤리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라고 답했다.

진 교수는 또 ‘진보 학자로서, 진보의 기성세대로서 (상황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이끌던 시대는 지난 것 같고 (젊은 세대에게) 물려줘야 된다”며 “진보가 거의 기득권이 돼버렸다는 느낌이 들어 젊은 세대에게 미안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진 교수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며 “황우석 사태도 아니고 다들 진영으로 나뉘어 가지고 지금 미쳐버린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말도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진 교수는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 참여해 “조 장관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벌일 논쟁이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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