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미만 조기위암, 혈액검사로 미리 알아낼 수 있다"

2019. 10. 2. 1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0세 미만이라면 혈액검사만으로도 '조기 위암'(미만형)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은 2006∼2017년 위암으로 진단받은 1천477명과 정상 대조군 1천463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이면서 혈청 내 '펩시노겐Ⅱ' 수치가 높은 경우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청 내 단백질 수치로 예측 가능성 제시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40세 미만이라면 혈액검사만으로도 '조기 위암'(미만형)의 발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위암은 형태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분류되는데, 장형은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형태다. 반면 미만형은 깨알같이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면서 넓게 퍼져 자라는 위암으로 40세 미만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은 2006∼2017년 위암으로 진단받은 1천477명과 정상 대조군 1천463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40세 미만이면서 혈청 내 '펩시노겐Ⅱ' 수치가 높은 경우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위암의 형태에 따른 분류, 장형 위암과 미만형 위암의 암세포 분포 비교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위 점막에서 분비되는 펩시노겐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위축성 위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는데, 분비 장소에 따라 펩시노겐Ⅰ과 펩시노겐Ⅱ로 나뉜다. 혈액 내 혈청 검사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인에게는 혈청 내 펩시노겐Ⅱ 수치가 미만형 위암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펩시노겐Ⅱ 수치가 20㎍/ℓ 이상인 경우 20㎍/ℓ 미만인 그룹에 견줘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약 3.1배 정도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을 더 높이는 요인이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있으면서 펩시노겐Ⅱ 수치가 20㎍/ℓ 이상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위험이 5.2배까지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40세 미만에서 조기 위암 발병 위험이 더 컸다. 성별에 따른 위험도는 40세 미만 남성이 12.8배, 40세 미만 여성이 21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염증 작용이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미만형 위암이 발생하고, 이런 위점막 염증으로 인해 펩시노겐Ⅱ 수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김나영 교수는 "우리나라는 40세가 넘으면 국가 위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지만, 40세 미만은 사각지대에 놓인 상황"이라며 "이 연구 결과가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이 잦은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io@yna.co.kr

☞ "이강인이 태극기 든 소년 외면?"…논란에 입 열다
☞ 조국 수사 놓고 유시민-박형준 맞붙었더니…
☞ '그놈은 진짜 악마'…8년간 살인 14건·성범죄 30여건
☞ 찌아찌아족 한글 채택 10년, 특파원이 가봤더니…
☞ "귀여운 손주지만…" 등골 휘는 '황혼 육아' 어쩌나
☞ 5살 의붓아들 살해 장면 안방 CCTV에 모두 찍혔다
☞ 공지영, 김어준도 저격…"얼굴도 몸도 윤석열 같아"
☞ 등교 안한 학생 찾아간 교사 신고에 출동해보니
☞ 세력 과시?…칠성파 원조 두목의 조촐(?)했던 아내 장례
☞ '손석희 폭행고소 배후에 TV조선' 주장한 김어준 무혐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