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홍콩 경찰 실탄 발사 비난

박형기 기자 2019. 10. 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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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영국이 홍콩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18세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지자 홍콩 경찰에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경찰의 실탄 사용은 적절치 않으며,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홍콩 경찰의 자제를 요구했다.

EU 대변인인 마자 코시잔스크는 "대화만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며, 경찰의 실탄 사용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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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고등학생이 1일 오후 4시께 홍콩의 시위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EU와 영국이 홍콩 경찰이 실탄을 발사해 18세 고등학생이 중태에 빠지자 홍콩 경찰에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경찰의 실탄 사용은 적절치 않으며,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홍콩 경찰의 자제를 요구했다. 그는 “양측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도 성명을 내고 경찰의 강경진압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EU 대변인인 마자 코시잔스크는 “대화만이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방법이며, 경찰의 실탄 사용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일 오후 4시께 취안완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올해 18세의 고등학생이 경찰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몽둥이를 든 시위대가 경찰을 포위하자 한 경찰관이 권총을 빼들어 자신을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실탄을 맞은 피해자는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가다 그대로 쓰려졌다. 피해자는 왼쪽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 영상에서 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채로 "가슴이 많이 아프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급히 지혈을 하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총탄은 다행히 심장을 비껴갔고, 폐 부위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이 잘 끝나 환자는 안정된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SCMP는 전했다.

17주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발포한 실탄에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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