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되고 실려가고.. 광화문 집회 폭력사태 '얼룩' (종합)

입력 2019. 10. 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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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진영이 총집결한 광화문 집회가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청와대 코앞까지 밀고 들어간 시위대 중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서기 위해 각목을 휘두르다 3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과 대치하던 일부 시위대는 실신한 뒤 경찰에 업혀 후송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시위대 내에선 '문재인을 끌어내려고 왔다', '이나라가 나라냐', '이사람 임기 못채운다', '우리는 청와대 들어가려고 왔다'는 주장들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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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코앞 사랑채에서 35명 연행.. 경찰 폭행한 시위대 1명 현장서 연행
각목 휘두른 단체는 탈북민 단체로 알려져.. 시위대 靑 행진하면서 긴장 ↑
3일 오후 6시께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범보수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중이다. 시위대 중 일부는 각목을 휘두르면서 경찰 저지라인을 뚫으려다 35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범보수 진영이 총집결한 광화문 집회가 폭력 사태로 얼룩졌다. 청와대 코앞까지 밀고 들어간 시위대 중 일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서기 위해 각목을 휘두르다 3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경찰과 대치하던 일부 시위대는 실신한 뒤 경찰에 업혀 후송되는 사태도 빚어졌다. 폭력과 대치가 반복된 지점은 청와대 경내 경계로부터 100여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사랑채 앞이었다.

3일 오후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범보수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중이다. 시위대 중 일부는 각목을 휘두르면서 경찰 저지라인을 뚫으려다 35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께 경찰과 대치중이던 60대 남성이 실신해 쓰러졌다. 이 남성은 경찰 대치 라인 가장 앞에 배치돼 있던 인사로 경찰 벽을 밀기 위해 나섰다가 뒤편에서 미는 힘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정신을 차린 이 남성은 잠시 뒤 한 경찰에 업혀 경찰 대치 라인 밖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후 6시께에는 경찰에게 먼저 폭행을 가한 60대 남성이 현장에서 즉시 연행됐다. 이 과정에서 연행을 막기 위해 나섰던 남성이 인파들 사이에 넘어져서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에는 폭력 시위를 벌이던 시위 참가자 3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탈북모자 추모 비대위원회 관계자들로 알려진 이들은 사랑채 앞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이를 뚫기 위해 각목을 경찰에게 휘두르는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혜화경찰서 등 4개 경찰서로 연행된 35명을 분산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지만 유독 사랑채 앞에서 연행과 폭력 사태, 실신 사태가 발생한 것은 청와대와 지근 거리라는 점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경찰 입장에서도 더이상 밀려서는 안되는 마지노 선으로 지정된 것이 사랑채 앞이다. 사랑채는 청와대 경내로부터 불과 100여미터 남짓 떨어져 있을 뿐이다.

행사를 마친 시위대가 ‘청와대 행진’을 시작한 것 역시 사랑채 앞에 ‘전선(戰線)’이 형성된 이유기도 하다. 시위 본대는 행사가 끝나자 광화문 광장을 벗어나 경복궁 옆길을 따라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시위대 후미가 또다른 시위대로 막혔고 때문에 경찰과 시위대 사이 전선이 형성된 사랑채 인근에서의 긴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경찰과 대치를 벌이는 시위대 내에선 ‘문재인을 끌어내려고 왔다’, ‘이나라가 나라냐’, ‘이사람 임기 못채운다’, ‘우리는 청와대 들어가려고 왔다’는 주장들이 터져나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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