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가미카제에 감동"..대학교수 도 넘은 '친일 강의'

유선의 기자 2019. 10. 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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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의 한 대학교수가 일본의 침략 역사를 왜곡한 강의로 학생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의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가 하면, 제국주의 상징인 가미카제 특공대에 대해선 감동을 받아 눈물까지 흘렸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직접 강의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강남대 서모 교수의 강의입니다.

일본이 조선을 식민 지배하며 손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서모 교수/강남대 경제세무학과 : 여기다 학교도 세우고, 소방서 세우고, 댐도 만들고. 전부 다 일본인들의 혈세로 만든 거예요. 36년 동안 조선반도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돈은 단 1원도 없습니다. 일본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지. 투자만 잔뜩 해놓고 뽑아가진 못했으니까.]

오히려 우리 교과서가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모 교수/강남대 경제세무학과 : 우리나라 교과서가 심하게 장난을 친 게 뭐냐면, 일본이 쌀을 수탈해 갔다. 여러분들, 수탈이라는 건 뺏어간 거잖아요. 잘 들으세요. 일본은 식민지 기간 단 한 번도 쌀을 수탈해간 적이 없습니다. 쌀을 수입을 했지.]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도 미화합니다.

[서모 교수/강남대 경제세무학과 : 가미카제 특공대 기지를 한 번 가봤거든요. 유서가 있어. 사람들이 읽는데 다 울고 있어. 눈물이 나. 그리고 써 있어, 다음 날 출격한다.]

학생들은 전공 수업이라 반발하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서모 교수 강의 수강 학생 : 근대금융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친일 망언들을 하기 시작하셨는데, 그게 3주 차 강의 동안 계속…]

취재진이 직접 이번 주 서 교수 강의를 들어봤습니다.

[서모 교수/강남대 경제세무학과 : (일본은) 식민지 배상금도 줄 필요가 없어. 전쟁 배상금도 줄 필요가 없어. 청구권은 어떻게 돼? 일본이 받아 갈 게 왕창, 더 많아.]

'원조'로 가장된 일본 차관을 부모 지원과 비유합니다.

[서모 교수/강남대 경제세무학과 : 여러분도 마찬가지야. 여러분이 대학 졸업해서 건전한 사회인이 되기까지 여러분들 부모님들의 강력한 무상원조가 있기 때문이야.]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전강수/대구가톨릭대 교수 : 정책을 통해서, 제도를 통해서 결과적으로 토지나 쌀이나 문화재나 우리가 가지고 있던 소중한 것들이 일본으로 넘어갔다면 그건 다 수탈이죠.]

서 교수는 천편일률적인 반일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일부 경솔한 발언은 사과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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