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걸을 수 있는 자, 다 나와라" 한국당 집회, 동원의 진실은?

MBC라디오 2019. 10. 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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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집회 극우단체 자유수호국원로회, '걸을 수 있는 자는 다 나와라'
- 자유한국당 총동원령, 국감 기간 보좌관들 골머리 앓아
- 홍준표 전 대표 탄핵 결정문 무대서 읽기도
- 롯데 신동빈 회장, 증인 채택돼 7일에 나올 예정
- 바른미래당, 이제는 진짜 쪼개질 것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김진아 서울신문 기자, 정유경 한겨레신문 기자

◎ 진행자 > 여전히 몸들 바를 모르겠네요. 이 음악 나오니까. 여의도를 발로 뛰어다니는 두 기자들과 정치권 뒷얘기를 나눕니다. <여의도 여성시대> 서울신문 김진아 기자, 한겨레신문의 정유경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곧 적응될 거예요. 우리 모두.

◎ 김진아 > 갑자기 너무 설레서.

◎ 진행자 > 설레요. 6***번님이 문자 주셨어요. ‘김진아 기자님 <시선집중>에서도 잘 봤어요’ <시선집중>에도 이제 나가신다면서요.

◎ 김진아 > 깨알 같은 광고를 하자면 매주 수요일 아침에 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매주 수요일 아침.

◎ 김진아 > 네.

◎ 정유경 > 뺏기는 것 아니에요?

◎ 진행자 > 아침저녁으로.

◎ 김진아 > 저의 마음은 여기 있습니다.

◎ 진행자 > 좋은 멘트였어요. 방금.

◎ 김진아 > 괜찮았나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역시 뭐 관심은 광화문이었어요. 정치권 관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까, 또 어떤 얘기를 할까, 자유한국당 굉장히 벼르고 있던 집회기도 한데요. 김진아 기자 오늘 집회 규모 얼마나 되는지 나온 얘기 있습니까?

◎ 김진아 > 자유한국당 공식집계로는 300만이라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한국당 공식집계

◎ 김진아 > 당원과 자발적인 시민들이 합쳐서 300만이라고 하는데 또 우리공화당에서는 100만이 왔다.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김진아 > 주체가 다르거든요. 공식적으로 자기네들끼리 500만 얘기까지 나왔는데 이게 산출근거가 없습니다.

◎ 진행자 > 다 다르군요.

◎ 김진아 > 그걸 제가 자유한국당 출입하는 후배기자한테 시켜서 알아봐라 했더니 그쪽에서도 근거가 없이 그냥 300만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저희가 추축하기론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200만이 왔잖아요. 한 100만 플러스,

◎ 진행자 > 플러스해서. 서초동보다 조금 더 많이 왔다.

◎ 김진아 > 더 많다, 실제로 보니까 많기도 했었고요.

◎ 진행자 > 저는 현장에 잠깐 갔었는데 사람들 정말 많긴 많았었습니다.

◎ 정유경 > 왜 가셨어요?

◎ 진행자 > 그 근처에 일이 있어가지고.

◎ 김진아 > 저희는 유튜브로 봤습니다.

◎ 진행자 > 궁금하기도 하고.

◎ 정유경 > 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저도 후배를 보내놨는데 지하철부터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 김진아 > 진짜 많았습니다.

◎ 정유경 > 경찰이 통제하지 않고 집회를 열어주는 형태로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사람이 많이 올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 진행자 > 제가 지난 서초동에 갔을 때 느낀 점과 오늘 광화문 가서 느낀 점의 차이는 이번에는 깃발들이 상당히 많았다. 지난 서초동에는 깃발들이 별로 안 보였었거든요. 그래서 무슨 차이일까 이런 느낌을 가졌었고, 오늘 집회는 자유한국당 지지자들만 나온 게 사실 아니잖아요. 주체도 민간에서 한 거고 종교계나 보수단체 지지자들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특히 보수 기독교계는 총동원령을 내렸습니까?

◎ 김진아 > 네, 정확하게 제가 취재한 건 아니지만 오늘 아침에 약간 지라시 형태로 뭔가 도는 게 있었거든요. 뭐 제가 봤을 때는 극우단체인데 자유수호국가원로회 라는 곳에서 아침 7시에 갑자기 얘기가 얘기가 돌았는데 그게 이제 좀 주제만 얘기하자면 걸을 수 있는 자는 다 나와라,

◎ 진행자 > 걸을 수 있는 자는 다 나와라.

◎ 정유경 > 대상 연령대가 파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진아 > 다 나와라 해서 그렇게 동원령이 내려졌다는 얘기가 있었고요. 실제로 보면 찬송가를 부르는 이제 기독교인들이 좀 많았다고 합니다.

◎ 정유경 > 이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라고 해서 전광훈 한기총 대표 중심으로 해서 하는 집회가 하나 있었고 또 그 자유한국당이 한 집회는 따로 북쪽에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하고 있었거든요. 두 개의 집회가 있었는데 전광훈 한기총 대표 집회에서는 아무래도 보수 기독교 중심으로 많이 모였고요. 이 당시 전광훈 목사죠. 이분이. 하늘이 집회를 도와준다, 태풍을 쫓아내줬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보수들이여 만세, 이러면서 사도신경을 읽는 그런 모습도 있었고 집회 참가자들이 따라서 읽기도 했다고 해요. 저희 현장에 있었던 후배 말에 따르면.

◎ 진행자 > 집회를 위해서 태풍마저 피해간 상황. 어찌됐든 자유한국당도 총동원령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어때요. 상황이.

◎ 정유경 > 그렇죠. 지금 국감기간인데도 총 동원령이 떨어지면서 사실 보좌관들이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각자 지역구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동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뭐 어떤 지역구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구 같은 경우는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400명 정도 채워야 된다.

◎ 진행자 > 할당수가

◎ 정유경 > 이렇게 얘기하면서 굉장히 골머리를 앓고 있었어요. 이게 더 힘든 게 사실 한국당이 지금까지 장외집회를 꽤 자주 해왔잖아요.

◎ 진행자 > 자주 했죠.

◎ 정유경 > 그래서 사실 그동안 피로감이 누적돼 왔고.

◎ 김진아 > 지칠만도 할 것 같은데.

◎ 정유경 > 그래서 지난 8월 이후 소위 조국 정국이 시작됐는데도 장외투쟁이 비교적 옛날에 비해 조금 줄었는데 의원들의 불만이 너무 심했던 탓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집회만은 도저히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서초동 집회에 한 번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심지어 사진보고 때문에 인원 품앗이를 하자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사진을 찍어서 우리 당협이 이만큼 모였다, 블로그에 올리고 하잖아요. 그걸 해야 되는데 수가 너무 적으니까 이제 같이 단체를 더 돌려서 같이 찍자

◎ 김진아 > 인증샷은 필요하니까요.

◎ 정유경 > 이런 농담까지 나올 정도였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충분히 그럴 만한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다고 봐요. 그래서 이번에 많이 나온 것처럼 보여서 굉장히 고무된 상황이에요. 이제.

◎ 진행자 > 좀 어쨌든 계속 서초동과 비교되는 상황인데 기본적으로 광화문 집회 나오신 분들이 주장하는 게 어떤 건가요? 조국 장관 파면은 당연히 있었을 테고 어떤 내용들이 주로 있었습니까?

◎ 김진아 > 그 얘기 있지 않았나요? 조국 외치면 하야, 선창하고 후창하고 이런 것도 있었고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이었나요?

◎ 진행자 > 문재인 대통령 탄핵, 하야.

◎ 정유경 > 오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대표가 탄핵결정문을 아예 나와서 읽었어요. 무대 올라와서. 주체 국민,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그 정도로 이제는 조국 장관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화살을 겨누고 있는 그런 형국이고 지지자들끼리 세대결이 돼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보수에서 총 집결을 해서 보여주자, 이런 각오로 모인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오늘 개천절 공휴일이잖아요. 한국당 대표만 개천절 경축식 행사가 있었는데 여기 불참을 했습니까?

◎ 김진아 > 네, 불참 했습니다.

◎ 정유경 > 사실 참석하는 것도 상황이 약간 애매했을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래도 당대표면 어차피 형식적으로 참여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 정유경 > 그런데 이제

◎ 김진아 > 장소도 같은 데 아니었나요? 잠깐 세종문화회관 갔다가 가면 되는데

◎ 정유경 > 갔다 가면 되는데 분위기가 아무래도 투쟁분위기 집결해야 되는 상황에서 그 앞에 여야 같이 모여서 괜히 사진 나오고 이래 버리면 전략적인 측면에서 아마 크게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개천절은 정치적 입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행사 참여한다고 오히려 플러스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사람들이 태풍 걱정 많이 하시잖아요. 그리고 인명피해가 실제 많이 났고 여러 가지 지금 뭐 산사태도 나고 건물도 무너지고 굉장히 피해가 큽니다. 한국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사실 지역을 챙겨야 되잖아요. 부담감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때요. 분위기가.

◎ 정유경 > 아무래도 자기 지역구에서 좀 피해가 심한 의원들은 자리를 좀 이탈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진행자 > 집회에서 이탈한다,

◎ 정유경 > 집회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지역구를 챙기는 분위기였고 실제로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역구에서 사망사고가 났잖아요. 그래서 집회 참석했다가 빨리 내려갔다고, 그래서 저희 후배 보고에는 부산지역 의원들 이름이 잘 안 올라와 있더라고요. 이양수 의원도

◎ 김진아 > 내려갔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굳이 왜 올라와서 집회를 참여했을까요.

◎ 정유경 > 모르겠어요. 저한테 일단 말하긴 올라왔다 내려가셨다고 했는데 그냥 처음부터 지역구에 있으셨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하여튼 제가 취재하기론 그렇게 대답을 하더라고요. 그 정도로 심각한 피해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지역민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거든요. 삼척 같은 경우도 비가 굉장히 많이 왔고 그래서 무대전면에 오르기보다 약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요. 강원도 지역이 동해안 쪽이 피해가 많았던 걸로 아는데 춘천은 또 그렇게 또 피해지역에서 약간 벗어났나보죠. 김진태 의원 같은 경우 전면에 나서서

◎ 진행자 > 춘천에서 버스 10대 간다고 올렸는데 다 차서 10대 추가 20대 간다, 뭐 이렇게 글을 올렸다고 하더라고요.

◎ 정유경 > 사실 야당기자들은 그걸 보고 김진태 의원 굉장히 다급하셨나보다. 법사위에서 활약이 썩 그렇게 미치지 못했다는 자당 내 그런 평가가 있는데

◎ 진행자 > 의식한 것이다,

◎ 정유경 > 그런 식으로 얘기한 사람도 있었는데 잘 모르겠고 워낙 김진태 의원이 이런 쪽으로 열성적으로 하시는 스타일이에요.

◎ 진행자 > 열심히 하시죠. 그나저나 오늘 집회도 사실 뭐 청와대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예의주시하는 상황, 물론 이제 모른 척 할 수도 있지만 예의주시할 것 같은데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 김진아 > 민주당 공식반응은 한마디로 민생이나 챙겨라, 이런 거고요.

◎ 진행자 > 국감 시작됐다, 민생 챙기자.

◎ 김진아 > 공식논평은 ‘미탁으로 한국당 본산이던 대구 경북이 그렇게 피해를 봤는데 지금 정치적으로 이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라고 이렇게 반응을 냈고요. 실제로 이제 5시 반쯤에 더불어민주당이 갑자기 급회의를 했습니다. 태풍 피해대책, 이해찬 대표가 참여하는 그런 회의를 했는데 약간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급조된 느낌의

◎ 정유경 > 한 게 잘못된 건 아닌데

◎ 김진아 > 한 게 잘못된 건 아닌데

◎ 정유경 > 부각시간 거죠. 그런 걸.

◎ 김진아 > 차별성을 두는 거죠. 이렇게 집회에 나가서 정치적 발언할 때 우리는 민생을 챙긴다, 태풍 피해가 너무 심각하지 않느냐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긴 하죠.

◎ 진행자 > 조국 사퇴를 반대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은 아무래도 이번주 토요일에 다시 한 번 집회를 할 것 같은데요. 민주당에서는 당 차원에서 집회에 나서겠다 이런 얘기는 안 나옵니까?

◎ 김진아 > 당의 입장은 이제 알아서 자율적으로 참여를 하되 강제성은 없다, 대신 자율성으로 참가를 하면 민주당이란 티를 내지 말아라, 그러니까 손 팻말에 민주당 아니면 버스 대절할 때도 민주당 1호 이런 건 절대하지 말아라,

◎ 정유경 > 파란색도 쓰지 말라,

◎ 김진아 > 파란색도 쓰지 말고 정말 티를 내지 말아라.

◎ 진행자 > 거리를 두고 있었죠. 지난번부터

◎ 김진아 > 어떻게 보면 보수층의 그런 걸 좀 보여줄 수 있잖아요. 동원됐다. 저 200만 이런 건 다 민주당에서 동원된 숫자다, 이렇게 하면 검찰개혁에 진실성 이런 게 떨어질 수 있으니까.

◎ 정유경 > 지금 그렇게 주장했어요. 박성중 의원이 미디어특위 한국당 의원인데 저번에 기자회견 열면서 100만, 200만 이런 대변인 발언을 언론에서 그대로 실어주는 게 문제가 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사실 자기가 보기에는 페르미기법인지 뭔지 보면 5만 명밖에 안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거 다 동원된 집회다 그러면서 뭐라고 그랬느냐 하면 지역에서 버스가 그렇게 많이 올라왔다더라, 박성중 의원 지역구,

◎ 김진아 > 서리풀 축제 있었다.

◎ 정유경 > 버스들이 올라왔다더라, 다 지방 사람들이라더라, 그래서 지역주민들은 그러니까 서초 구민들은 굉장히 무서웠다더라, 이런 식으로 발언하시는 거예요.

◎ 김진아 > 숫자가 중요한지 지금 저도 이해가 안 가긴 해서

◎ 정유경 > 그렇게 서로 동원집회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 진행자 > 양상은 분명히 다르죠. 여긴 어쨌든 한국당에서 대표부터 참석을 하고 있는 거고 서초동 앞에서는 그냥 어찌됐든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은 옆에 약간 숨어 있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 김진아 > 단상 위에 올라가서 말씀을 한 의원도 있었는데 이제 의원들한테 물어보면 조용히 갔다 오자, 티내지 말고 이렇게 하는 분위기가 더 많았습니다. 지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청취자 분들 문자 보내주고 계십니다. 1***번님 ‘혹시나 서울광장 가봤는데 질서는 엉망이고 쓰레기는 눈살 찌푸리도록 보였습니다. 사람보다 국기,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기, 일장기 전범기를 가지고 있어서 한 사람이 9평 정도는 차지한 것 같아요’ 이런 문자 주셨고요. 1***번님 ‘정말 무서울 정도로 많이 왔습니다. 돈으로 모을 수 있는 규모가 아닙니다’ 이런 의견 주셨고 남**님 우리 문자 자주 보내주시는 분이죠.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대한민국 안에 두 개의 나라가 있는 느낌입니다’ 또 이런 질문도 있어요. 3***번님 ‘오늘 보수단체 회원 3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런 뉴스도 나오는 것 같은데 맞습니까?’

◎ 김진아 > 오늘 그렇게 듣고 왔습니다.

◎ 정유경 > 아까 확인을 해봤더니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각목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제 차단

◎ 진행자 > 각목이요?

◎ 정유경 > 그러다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 김진아 > 저도 연행됐다는 얘기만.

◎ 진행자 > 꽤 많은 인원이네요. 35명이면.

◎ 정유경 > 앞에 순국결사대, 탈북자단체, 이렇게 몇 분이 행진할 때 청와대 방향 행진할 때 제일 앞에 섰었어요. 그래서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자들이 많이 따라갔었는데 거기서 약간 충돌사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국정감사 얘기를 해보요. 이번에도 국정감사 뭐 어떻게 얼마나 잘 진행될까 싶은데 출입기자들도 일단 바빠지죠? 국정감사 때면. 보도 자료도 많이 나오고 취재도 해야 되고 특종도 하면 좋고 이런 거잖아요.

◎ 김진아 > 제가 지금까지 하고 온 게 나름의 국감자료를 받아서 단독 기사를 하나 쓰고

◎ 진행자 > 단독 썼습니까?

◎ 김진아 > 네, 썼습니다. 많이 봐 주십시오. 또 제가 끝나고 나서 한 게 현장 야근표를 짰습니다. 국감 때는 무조건 자정을 넘기기 때문에 누군가는 현장에 남아서 책임을 져야 되거든요. 그래서 야근표를 짜고 오느라고

◎ 정유경 > 일단 메일이 너무 많이 와요. 메일 폭탄이 자료랑 같이 오는데 하루가 뭐야, 한 시간에 이만큼 씩 쌓이는데

◎ 김진아 > 아침 출근할 때 400통 쌓이고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김진아 > 잠깐 한 눈 팔면 40통,

◎ 정유경 > 작년에 G메일 회원으로 가입했어요. 유료회원으로. 용량이 터져 가지고.

◎ 김진아 > 안 읽고 그냥 삭제를 하죠. 보좌진들한테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 정유경 > 그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 김진아 >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

◎ 정유경 > 시간이 안돼요. 같은 자료를 갖고 똑같이 내는 여야가 똑같이 내는 경우도 많고 또 얘기가 안 되는 경우도 많고 해서.

◎ 진행자 > 예전에 보면 기자들하고 비슷해서 어차피 기자들도 볼 수 있는 총량이 한정돼 있으니까 보좌진들도 굉장히 소위 말하는 섹시한 제목을 달아서 보내는 경우도 있어요. 우리 기사가 아니라 보도 자료를 읽어줘, 이렇게. 그런데 많이 안 읽으셨다고.

◎ 김진아 > 큰일 났다.

◎ 진행자 > 그런데 예전에 비해선 어때요? 양이나 질을 봤을 때.

◎ 정유경 > 이번에는 딱 진짜 눈에 띄는 게 없는 국감이라고 해야 되나,

◎ 김진아 > 질적인 면에서는

◎ 정유경 > 스릴이 없다고 해야 하나,

◎ 김진아 > 그런데 확실히 양은 정말 많이 는 게 내년 총선이 있기도 하고 마지막 정기국회다 보니까 양으로 승부하는 게 많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11월 달에 최종평가가 있거든요. 그 평가 있을 때 언론보도에 가산점이 있는데 국감에서 특히 그렇기 때문에 이제

◎ 진행자 > 점수를

◎ 김진아 > 점수가 나오는데 방송하고 신문에 좀 나가면 플러스 점수가 되게 크거든요. 어떻게든 자료가 나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양으로 승부할 때도 있고 아니면 친한 기자들한테 이거 한 번 단독기사인데 써주지 않겠느냐, 서로 좋으니까 그렇게 하는 경우도 많고요.

◎ 진행자 > 그런데 보도자료 양과 질과 무관하게 사실 어제정도만 봐도 기승전 조국으로 끝나는 상황 상임위가,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 정유경 > 그러니까 사실상 모든 국감이 조국 없는 조국 청문회나 다름없었습니다. 법사위에서 사실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얘기를 해야 되는 게 맞는데 사실 크게 상관이 없는 그 위원회에서도

◎ 진행자 > 문체부 이런 데서도 문광위 같은 데서도.

◎ 정유경 > 문체부에 얘기하면 문체부까지 어떻게 익스큐즈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복지부 같은 경우는 정말 약간 좀 상관없는 곳이거든요.

◎ 진행자 > 복지부에서도 얘기가 나왔던가요?

◎ 정유경 > 얘기가 안 되는 얘기였요. 지금까지 나왔던 얘기랑 노환중 교수 이런 얘기 하면서 했는데 그러니까 기동민 의원이 뭐라고 그랬느냐 하면 우리 증인 채택할 때 이런 공방하지 않도록 나경원 원내대표하고 조국 관련 증인 채택하지 않고 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했던 얘기 또 하는 식으로 이런 식으로 여기가 법사위 국감이냐 이런 식으로 항의하는 일이 있었는데 여기가 법사위냐 라는 말이 국감장마다 나왔어요.

◎ 김진아 > 그렇죠.

◎ 정유경 > 심지어 여당의원들이 황교안 대표 자녀 의혹 문제제기하니까 야당의원들이 이러면서 여기가 법사위 국감이냐고 항의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이렇게 역풍을 치기도 했는데

◎ 진행자 > 서로 마찬가지 같은 얘기를 하고 있었군요. 그나저나 국정감사 초반에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이름이 부각됐습니다. 재벌총수를 상대로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 라는 보도가 나왔어요. 정유경 기자 어떤 사연인지 설명해주세요.

◎ 정유경 > 지금 보니까 경향신문 단독보도인데 보니까 보니까 정치팀 기자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마 경제부인 것 같은데. 소위 문제를 당한 기업 롯데에서 얘기한 것 같아요. 보도를 보면 이 의원이 지역에서 ‘후로즌델리를 운영하던 전 아무개 씨한테 3억 원을 주지 않으면 신동빈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 이렇게 말을 했다,

◎ 진행자 > 라는 게 경향신문의 보도.

◎ 정유경 > 롯데 고위관계자 말로 해서, 그리고 이런 얘기는 국회의원의 권한을 벗어난 노골적인 협박이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걸 보니까 롯데푸드가 후로즌델리라는 협력사와 거래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이제 후로즌델리가 바로 지역구인 충남 아산, 이 의원 지역구는 충남 아산에 있거든요. 그래서 공정위 등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의원들은 사실 자기 지역구에서 민원이 들어오면 사안을 살펴야 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롯데와 계속 얘기를 했지 않았습니까? 국감장에서 이 문제를 문제 제기하겠다, 문제는 이게 공정위에서 다 끝났는데

◎ 진행자 > 이미 끝난 사안입니까?

◎ 정유경 > 합의하고 공정위에서 사건이 종결됐는데도 수년간 계속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특히 신동빈 회장을 국감에 소환하겠다는 식으로 연계 언급하면서 롯데서 압박했다, 이게 보도의 주요 내용인데요.

◎ 진행자 > 특정 액수까지 나왔네요. 어쨌든 보도에 따르면.

◎ 김진아 > 그런데 이제 이건 이명수 의원 해명으로는 돈을 얘기한 적은 없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대기업 갑질의 피해를 입은 지역의 중소기업인을 챙기는 차원이었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또 보도 보면 전 아무개 씨가 롯데에 돈을 요구했다는 게 있어요. 그래서 아마 그건 아마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은데 어쨌든 의원 쪽에서는 우리가 돈을 요구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지역 민원을 챙기는 차원이었고 대기업 갑질을 막아보자는 차원이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감에 나오시게 할 거냐,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회장 국감에 나오시게 할 거냐,

◎ 진행자 >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압박으로 느꼈겠네요.

◎ 정유경 > 그렇죠. 직권남용으로 보일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서.

◎ 진행자 > 그나저나 신동빈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이 됐습니까?

◎ 정유경 > 채택됐습니다. 7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아마 롯데에서 약간 롯데에서도 굉장히

◎ 김진아 > 해외출장 가는 것 아닐까요?

◎ 진행자 > 해외출장.

◎ 김진아 > 그런 식으로 피할 수도 있기 때문에

◎ 진행자 > 해외출장 이유로 재벌총수가 안 나오는 경우는 워낙 여러 번 있었으니까.

◎ 정유경 > 대관 입장에서 회장이 국감에 나오지 않게 하는 게 대관의 제일 임무인데 대관은 굉장히 화가 많이 났을 것 같고 이런 보도가 나올 정도로 서로 약간 치킨게임을 했던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진행자 > 그런 것 같네요. 상황이 굉장히 구체적 얘기들이 나왔으니까. 이 얘기도 또 안 할 수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이혼을 확실하게 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유경 > 이제는 진짜 쪼개질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진짜 쪼개집니까?

◎ 정유경 > 사실 내홍 얘기만 지금 벌써 1년 가까이 했다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사실상 분당인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유승민 의원이 행동이란 단어를 많이 쓰고 있어요. 지금.

◎ 정유경 > 마지막 결단만 남은 상황이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이제 뭐 한국당과 통합할 거냐는 식으로 계속 일각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들의 이런 좀 나쁜 발언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신당을 창당하든 아니면 한국당과 합당 추진을 밟든 간에 사실상 거의 탈당은 확실시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지금.

◎ 진행자 > 그러면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고 이런 과정이 있을지 정말 한국당과 통합할지 봐야 될 것 같고

◎ 정유경 > 제가 보기에는 이것도 사실은 조국 법무장관 사태하고 어느 정도 연관이 될 것 같아요.

◎ 진행자 > 어떤 식으로요. 명분이 된다?

◎ 정유경 > 그걸 명분으로 해서 합칠 수도 있지만 또 반대로 보수 쪽에서 굳이 복당파 출신이 없어도 합당하지 않아도 우리가 이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유승민 의원을 받아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진행자 > 한국당에서요.

◎ 정유경 > 실제로 그런 얘기가 좀 들리고 있어요. 친박계를 중심으로 왜 굳이 받아야 되겠느냐 라는 목소리가 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이건 조국 법무장관 사태가 얼마나 야당에게 호재로 작용하는가가 오히려 역으로 관건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요.

◎ 진행자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승민 의원한테 뭔가 손짓을 보낸 듯한 그런 워딩들이 나왔었는데 또 그 사이에 많이 바뀌었군요. 분위기가.

◎ 정유경 > 지금도 복당파 의원들 중심으로 지금야말로 보수통합 할 때다, 이렇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 진행자 > 복당파들은.

◎ 김진아 > 복당파는 좀 거기서는 발언권이 잘 없잖아요.

◎ 정유경 > 그렇죠. 발언권이 없는 상황이고 나경원 의원은 본인 생각도 있지만 이제 그 대표와 약간 차별성을 위해서 하는 발언인 것 같기도하고 어쨌든 이건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참 얘깃거리가 많네요. <여의도 여성시대>였고요. 지금까지 한겨레신문의 정유경 기자, 서울신문의 김진아 기자였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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