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실수' 외교관, 김현종 차장에 무릎꿇었다" 주장 제기

2019. 10. 4. 0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의 유엔총회 당시 주유엔대표부 소속 서기관급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3일(현지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면서 해당 외교관에게 손을 들 것을 주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진석의원 주유엔대표부 국감서 밝혀..유엔총회 기간 발생
해당 외교관 "방으로 갔다, 심한 질책은 아니고 지적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이준서 특파원 =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의 유엔총회 당시 주유엔대표부 소속 서기관급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3일(현지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면서 해당 외교관에게 손을 들 것을 주문했다.

국외 외교통일위원회, 주유엔대표부 국정감사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2019.10.4

정 의원의 요구에 국감장에 배석했던 주유엔 대표부 소속 A 서기관이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났다.

김 차장이 숙소로 불렀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 A 서기관은 "숙소로 갔다. 방으로 갔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의전 실수를 한 것을 김 차장이 심하게 질책했죠"라고 묻자 A 서기관은 "심하게 질책(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김 차장이 고성을 지르면서 질책한 게 맞느냐"고 하자 A 서기관은 "제가 그 상황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보고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김 차장이) 한-폴란드 정상회담 배석을 못했다는 거냐, (김 차장이) '왜 내가 배석을 못 했냐'라고 따졌겠죠"라면서 의전 실수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달 23일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 과정에서 빚어졌다는 것을 시사했다. A 서기관의 의전 실수로 김 차장이 한-폴란드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공직사회에서 부하에 질책할 수는 있는데,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면서 "본 의원이 김 차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영어로 언쟁한 것을 얘기(밝힌)한 다음에 김 차장이 페이스북에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까지 했는데, 사과 닷새 후에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A 서기관은) 청와대 직원이 아니고 (김 차장의) 직속 부하도 아닌데 방으로 불러서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 되느냐"면서 조태열 주유엔 대사에게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었고, 조 대사는 "그런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조 대사에게 "처음으로 아신 거냐"고 물었고, 조 대사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모르고 비표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A 서기관이 답변에서)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 같다. 언론에도 곡해하거나 왜곡되지 않게 주의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한편 김 차장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강경화 외교장관과 언쟁을 벌였다는 논란과 관련, 지난달 18일 트위터를 통해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kw777@yna.co.kr

☞ 정경심 재입원 "2004년 강도 피하다 건물서 추락…"
☞ "한밤중 바지와 속옷 벗고 꽃농장 돌아다니며…"
☞ 이춘재, 모방범인 잡힌 화성 8차사건도 "내가했다"
☞ 日 아베 "한국은 중요한 이웃…국가 간 약속 지켜야"
☞ 병무청장 "유승준, 국민 정서 감안하면 입국은…"
☞ 나경원 "한 줌도 안되는 조국 비호 세력의 기 눌러"
☞ "'의전실수' 외교관, 김현종 차장에 무릎 꿇었다"
☞ "키스해 주면 연봉 올려줄게"…성희롱 공무원 징계는
☞ "생선 어딨지?"…CCTV 속 中요리사 '몸개그'
☞ '효과는 높이고 위험은 없애고'…계단 걷기 운동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