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두고, 나경원 "민심 임계점 넘어" vs 이해찬 "공당이길 포기"

오준엽 2019. 10. 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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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조국파면집회 규모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을 향한 날을 더욱 세웠다.

이와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태풍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오직 정쟁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지역구 태풍피해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안타깝다..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동원집회에만 골몰하고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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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많은 집회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조국파면집회 규모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을 향한 날을 더욱 세웠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文실정 및 조국 심판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어제(3일) 우리는 상식과 양심, 합리의 국민이 여전히 절대다수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면서 “서초동 200만을 한 판에 깨부수고 한줌도 안 되는 조국 비호세력의 기를 눌렀다”고 평가했다.

적고 많음은 본질이 아니라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일국의 법무장관이라는 자가 유리할 때는 장관, 불리할 땐 가장 노릇한 것도 모자라서 이제 여당이 자신들 유리할 땐 200만, 불리할 땐 숫자는 본질이 아니라고 스스로도 부끄럽고 민망한 태세전환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본인의 퇴진 집회가 있으면 직접 나온다더니 정작 청와대는 공포와 충격의 침묵 속에 빠져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광화문집회를 정쟁을 위한 동원집회라고 폄훼하며 대국민 명예훼손도 했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민심이 임계점을 넘었다. 조국 파면 넘어 정권 퇴진으로 불 옮겨가고 있다. 이제 민심에 응답해야한다”고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 수사와 관련해서는 “황제소환도 모자라 황제조퇴까지 시켰다”며 검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태풍피해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국가재난 상황에서 오직 정쟁에만 몰두하며 자신의 지역구 태풍피해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안타깝다.. 한국당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동원집회에만 골몰하고 공당이기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어제 집회서 제1야당 인사들은 도를 넘는 막말을 남발했다. 국가 원수에게 제정신 운운한 건 아무리 정쟁에 눈이 어두워도 정신 나간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각 지역위 별로 300~400명씩 사람 동원하고, 공당이 이런 일이나 해서 되겠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집권경험이 있는 정당이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 국가적 재난상황을 박차고 나갔다. 중앙당 차원에서 총동원령 내려 인력 집결한 행사에선 경악할 폭력사태도 발생했다”면서 “서초동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였다면 어제는 이질적 집단 종교단체 등이 집결한 군중 동원집회였다”고 총평하기도 했다.

검찰의 정 교수 비공개 소환조사를 두고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소환방식 적절성 굳이 논하지 않겠다. 다만 2년 전부터 박상기가 포토라인 없애라는 취지의 지시 계속 내렸고, 양승태 포토라인 패싱 논란 있었을 때 많은 언론이 인권침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의원 중에도 비공개 소환조사나 서면조사만 받은 적도 있다”며 황제소환 주장에 반박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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