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에 독일차 '반사이익'..렉서스 'ES 300h' 10위권 탈락

임세정 기자 입력 2019. 10. 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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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에 주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들은 '반사이익'으로 점유율이 더 치솟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는 267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판매량이 줄었다.

9월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렉서스 브랜드마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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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59.8% 급감
지난해 10월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 300h'. 렉서스 코리아 제공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에 주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브랜드들은 ‘반사이익’으로 점유율이 더 치솟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4일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744대)에 비해 59.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는 267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판매량이 줄었다. 8월 판매량은 1398대 판매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9% 적게 팔렸다. 감소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 점유율도 지난해 9월 15.9%에서 지난달 5.5%로 급격히 낮아졌다.

9월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렉서스 브랜드마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렉서스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은 469대로 8월보다 22% 가량 줄었다. 지난해 9월보단 49.8% 늘었지만 지난해 10월 10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9월엔 판매가 적었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렉서스 ‘ES 300h’의 판매 순위는 7월 3위에서 8월 10위로 밀린 데 이어 9월엔 아예 순위권에서 빠졌다.

다른 일본계 브랜드들은 타격이 더 크다. 토요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3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줄었다. 혼다, 인피니티, 닛산은 각각 82.2%, 69.2%, 87.2%를 급감했다. 판매량 감소로 최근 국내 시장 철수설이 돌았던 한국닛산은 “한국시장을 유지한다”고 발표했지만 판매망 조정에 나섰다.

일본 브랜드의 빈자리는 독일 브랜드가 채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770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96.7% 급증했다. 지난해 3월 7932대 판매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은 38.2%에 달했다.

지난해 차량 화재 사고로 판매가 급감했던 BMW는 지난달 판매량 4249대로 1년 전 보다 107.1% 증가했다. 아우디는 199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 전월 대비 873.7% 늘었다.

지난달 판매 1위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E300’으로 1883대가 판매됐다.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는 1513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은 1210대가 팔리면서 뒤를 이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량으로는 E300이 1만2571대로 1위, E300 4MATIC이 8865대로 2위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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