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교수 "조민 제1저자 자격 없어..무식해 그 분야 몰라"

2019. 10. 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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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서울대 의과대 병리학교실 교수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조민 씨는 자신이 열심히 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2009∼2010년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 교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국 자녀가 (논문 작성 등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고 위조된 게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 거짓말이냐는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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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있다'는 조씨 언론 인터뷰 사실 아냐..조씨가 잘못 믿은 것"
"나경원 아들 포스터 제1 저자 적절한가" 기동민 질의엔 "확인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서정욱 서울대 의과대 병리학교실 교수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교 시절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와 관련해 "조민 씨는 자신이 열심히 해서 자격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2009∼2010년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을 지낸 서 교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국 자녀가 (논문 작성 등 과정을) 성실히 이행했고 위조된 게 없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 거짓말이냐는 자유한국당 유재중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 교수는 "조씨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 믿었던 것"이라며 "본인이 무식해서 그런 분야를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거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했던 연구를 놓고 (인턴 기간) 14일 만에 제1 저자라 할 만한 실적을 내는 게 불가능하기에 이를 근거로 '고등학생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전에 발표된 바 있다"며 "해당 연구의 책임저자가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문서에서도 제1 저자인 조씨가 적절한 역할을 못 했다는 평가가 제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병리학회는 조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직권 취소하기로 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조씨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에 대해 비판하면서 논문 전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답변하는 서정욱 교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서정욱 서울대 병리학과 교수가 4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제1저자로 등재됐던 의학논문 관련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4 toadboy@yna.co.kr

'조씨가 제1 저자인 게 부적절해서 해당 논문이 취소됐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의 질의에 서 교수는 "논문은 제1 저자가 실제 연구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판단해서 취소된 것"이라며 "특정인의 딸이라 취소된 것이 아니며, 단국대 장영표 교수가 제출한 문서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고교생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지만, 저자가 되려면 역할을 해야 했던 것"이라며 "저자 역할이란 논문을 쓰는 이유와 연구 수행 과정, 논문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조씨의) 논문은 고등학생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들이 다 해놓은 연구에 이름만 넣는 것은 본인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이고 책임저자로서도 할 일이 아니었다"며 "나중에 연구에 대해 잘못이 밝혀지면 수치스럽지만 고칠 수밖에 없는 게 학회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서 교수를 상대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학술 포스터 제1저자 등재가 적절한지 집중 질의했다.

기 의원은 "나 대표 아들의 경우 복잡하고 어려운 연구를 진행한 대표 저자라고 사람들이 착각하게 돼 있다. 포스터와 논문은 다르다고 해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 대표 아들의 일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가"라고 물었다.

서 교수는 "학생과 교수가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연구가 시작됐다면 학생이 제1 저자로 등재돼도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교수가 '내가 다 해줄 테니 이름만 넣어라'고 한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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