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갑판에서 SLBM 발사 참관"
[앵커]
북한은 오늘(4일) 노동신문 기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SLBM 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진도 공개하지 않고, 기사의 표현도 다소 모호합니다.
아무래도 북미 실무협상을 의식한 게 아니냐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시험발사 사진입니다.
발사 현장 주변에 배 두 척이 떠 있습니다.
수중 발사와 참관을 위한 선박으로 보입니다.
노동신문은 1면에 국방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갑판에서 탄도탄의 비행 자세와 각도 등 제원을 구체적으로 요해했다"고 썼습니다.
김 위원장이 "또다시 발사장에 나왔다"고도 했습니다.
SLBM 시험발사 현장지도와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사를 통해 에둘러 알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 현지지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북미 실무협상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미국을 굉장히 자극하거나 주변국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가서 오히려 북미 실무협상의 판 자체가 상당히 흔들리거나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걸 우려했기 때문일 수 있다."]
SLBM은 올해 김 위원장이 모두 현지지도했던 10차례 발사체와 차원이 다른 전략무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지지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신형 SLBM 개발이 기적 중의 기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업적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북한 주민 : "'북극성'과 같은 위력한 최강의 무기를 가진 우리 힘을 당할 자는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위시한 대사변으로 됩니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는 모호성을 유지하는 북한.
미국에는 제재해제와 안전보장을 압박하고,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도모하는 데 SLBM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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