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보수 기독교계 광화문집회..민주당, 전광훈 목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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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가 주축이 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보수 기독교계 집회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과격한 행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집회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로 광화문 남측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로 진입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겠다"며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를 내란 선동과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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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석방','국가인권위원회 해체','노동운동 금지','이승만기념관 설립' 등
자유한국당과 집회 주도권 두고 신경전도
[앵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이 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보수 기독교계 집회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과격한 행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광훈 목사를 내란 선동과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집회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로 광화문 남측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집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전 목사는 또, "3개월 전 하나님으로부터 '대한민국이 망한다'는 음성을 들었다"면서 공산화 등의 이유를 들며 문재인 정권의 퇴진을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야 이 문재인 X자식아 빨리 나와!
밤새도록 기도하다가 아침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망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구촌에서 없어진다."
또, 이날 집회에선 '청와대가 계엄령을 준비 중'이라는 등의 가짜뉴스도 등장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청와대에서 금방 여기에 연락이 왔는데, 지금 계엄령을 준비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여러분 계엄령을 한다고 해서 우리를 막을 수 있습니까!"
특히, 전광훈 목사는 "천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헌법 위의 권리를 갖게 된다"고 주장하며, 극우적 내용의 안건들을 결의하는 '국민 재판'을 열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의장이 돼, '문재인 대통령 탄핵'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결의하고 '주사파 찬양 및 고무 행위 처벌법'을 통과 시켰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오늘 이 시간부로 박근혜를 석방한다! 이것은 전 국민 헌법 위의 권위를 가지고 재판을 진행했으므로 당장 석방하기를 바랍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해체'와 '노동운동 5년간 정지', '세계 기독청 설립' 등과 같은 극우적 안건들을 연이어 결의했고, "전 국민이 1인당 만원 씩 걷으면 5천억 원"이라며 "이승만기념관을 설립하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아까 제가 결의한 그 결의대로 대한민국이 움직이지 아니하면 언론도, 법원도, 국회도 소용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결정한 이 결정은 헌법 위의 결정인 것입니다."
이날 집회엔 한국교회연합 권태진 목사와 한기총 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등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이 참여했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 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정치계 인사들도 참가했습니다.
보수 기독교계 집회는 인접해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집회와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20여 분 차로 자유한국당 집회가 뒤늦게 시작하자 처음엔 "같은 편"이라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 집회가 길어지자 "약속대로 황교안 대표의 연설로 끝내라"고 항의하며 음악을 크게 틀고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오 전 의원 / 당시 새누리당]
"약속대로 황교안 대표 연설로 끝나지 않으면 저희들의 집회를 이어갑니다."
전 목사는 청와대 행진에 앞서 "지금 트럭에 휘발유를 한 통 싣고 대기하는 분도 계시고, 약 7백 개의 특수 군단들이 있다"며 "계엄령을 선포하면 그 때 행동하는 것이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로 진입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겠다"며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를 내란 선동과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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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alethei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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