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검토중인데..우리 감시기는 절반 이상 고장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밀어붙일 태세인데요.
우리의 대응은 어떤 수준일지 점검했습니다.
이런 상황 등에 대비해 정부가 지난해 우리 해역에 방사능 감지 장치를 19대 설치했는데, 불량률이 반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심 10m 깊이 수중에 해수 방사능 감시기가 설치됐습니다.
바닷속 방사능 물질 수치를 측정해 실시간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전달됩니다.
이런 감시기는 전국 연안 해역 19곳에 설치돼, 세슘과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원자력 물질 변동량을 측정합니다.
그런데 운영 1년여 만에 감시기 11개에서 불량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리 내역을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고장 원인 대부분은 전원이나 통신 장애, 진도에 설치된 감시기의 경우, 다섯 달 동안 세 차례나 고장이 났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해양에 설치된 만큼 염분이나 파도가 높아서 고장이 발생했고, 앞으로 열악한 해양환경에 견딜 수 있도록 장비를 보강하고 점검 횟수를 좀 더 확대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지만,
[문성혁/해양수산부 장관 : "방류가 안 됐는데 저희가 어떻게 할 수는 없고요. 저희 방침은 절대 해상에 방류하면 안 된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해양 방류할 태세인 상황이어서, 우리 스스로 관련 데이터 수집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성중/한국당 의원/국회 과기방통위원 : "일본에서 공개되지 않은 자료도 세밀하게 공개할 수 있게 해서 우리가 사전에 어떤 대책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다음달 한중일 원자력 안전 관련 회의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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