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리브라'서 빠진다..비자·마스터도 철수 검토

한상희 기자 2019. 10. 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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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서 철수한다.

신용카드사 마스터 카드와 비자도 참여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이 리브라 발행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송금할 수 있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6월 발표 이후 각국 금융당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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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금융당국 반발 속 추가 악재
리브라 "나중보단 지금 탈퇴하는게 낫다" 우려 일축
페이스북 자체 개발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에서 철수한다. 신용카드사 마스터 카드와 비자도 참여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페이스북이 리브라 발행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HK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브라 협회 창립 멤버인 페이팔이 4일(현지시간) "리브라 협회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 이유로는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자사의 기존 임무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브라를 운영할 기관들의 연합체인 리브라 협회에서 창립 멤버가 탈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송금할 수 있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6월 발표 이후 각국 금융당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쳤다. 암호화폐가 돈 세탁이나 테러 자금 등으로 악용될 수 있으며, 8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조한 페이스북의 전력을 고려할 때 암호화폐의 안정성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등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마스터 카드와 비자도 미 금융당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이에 대해 "페이팔의 탈퇴는 리브라 협회가 와해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팔의 탈퇴로 리브라 협회에는 우버와 리프트, 스포티파이 등 28개 기업이 남게 됐다. 추후 창립 멤버가 줄지어 탈퇴할 경우 페이스북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리브라 협회 측은 "리브라처럼 야심찬 노력을 기울이려면 대담성과 강인함이 필요하다. 그 여정은 길고 도전적일 것이다. (페이팔처럼) 프로젝트에 대한 헌신이 부족하다면, 그 사실을 나중에 아는 것보단 지금 아는 게 낫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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