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서초동 뒤덮은 노란 팻말..인원수 외침은 사라졌다(종합)

김훈남 기자 2019. 10. 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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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 개혁 촉구를 위한 8번째 촛불집회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연 두번째 대규모 촛불집회임에도 불법 폭력 행위로 경찰에 연행된 이는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양쪽 주장이 궁금해 조국 장관 지지 집회와 반대 집회 모두 참여해 봤다는 대학생 이모씨(21)는 "무조건적인 조국 장관 수호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검찰 개혁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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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대로 가득 메운 인파에도 불법행위 없이 마무리, 쓰레기 치우는 모습도..인근에선 맞불집회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조국 수호·검찰 개혁'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규탄하고 검찰 개혁 촉구를 위한 8번째 촛불집회가 큰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연 두번째 대규모 촛불집회임에도 불법 폭력 행위로 경찰에 연행된 이는 한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직전집회와 3일 범보수단체의 조국 장관 사퇴촉구 집회로 불거진 참가자 세싸움 논란을 의식한 듯 참여인원의 구호화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밤10시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와 대검찰청 사이 반포대로 일대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집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조국 장관 지지 집회 참석자 가운데 불법시위로 연행된 이들은 없었다. 서울성모병원 인근에서 연 우리공화당의 맞불집회 참가자 2명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집회를 마무리하고 귀가하던 길에 조국 장관 지지 집회 참가자와 반대집회 참가자 사이 언쟁이 몇차례 있었으나 물리적인 충돌로 번지지 않았다. 집회에서 나온 쓰레기 역시 참가자들 스스로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등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낮부터 반포대로 일대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집회 시작 한시간 전쯤 반포대로 일대는 이미 참가자로 가득했다. 무대와 대형 화면이 설치된 서초역 일대를 넘어 사랑의 교회 및 교대역까지 촛불을 든 인파가 몰렸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까지 참가자가 다양했고,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단위 참가자도 있었다. 사람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사람들 손에는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고 적힌 노란색 팻말이 들렸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집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참가하면서 경찰 역시 이날 88개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이날 집회에선 참가인원 언급보단 자유발언 위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이 지난달 28일 직전 집회에서 참여인원이 늘어날수록 100만명, 150만명, 200만명으로 참가인원을 외친 것과 다른 모습이다.

무대에서 발언 도중 몇차례 "200만명, 300만명이 참가했다"는 언급이 있었을 뿐, 대부분 주최 측 언급보단 참가자 자유발언으로 진행했다. 조국 장관을 사이에 두고 양 진영 간 집회 참가자 불리기를 한다는 지적과 정치권의 집회 참여 독려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조국 수호·검찰개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이 셋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정모씨(38)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감동받았다"며 "조국 장관이 안정적으로 사법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매번 열리는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쪽 주장이 궁금해 조국 장관 지지 집회와 반대 집회 모두 참여해 봤다는 대학생 이모씨(21)는 "무조건적인 조국 장관 수호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검찰 개혁에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오르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집회가 열린 서초역 인근에선 우리공화당 등 보수 측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와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가톨릭대학서울성모병원에서 국립중앙도서관까지 도로에서 '조국은 구속이야 제14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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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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