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무료로 나눠드립니다"..귀농 유치 '안간힘'
[앵커]
인구가 급감하는 농촌 지자체들이 귀농인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남 산청에선 귀농인에게 소를 공짜로 나눠주고 함양에선 무료 귀농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모습입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적자를 못 견뎌 한우 사육을 그만뒀던 송중근 씨.
최근 산청한우협회로부터 받은 9개월 된 암송아지를 밑천 삼아 다시 소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송중근/경남 산청군 오부면 : "다시 시작이니까 지금 가지고 있는 걸 잘 키워서 밑천 삼아 조금씩 불려 나가면 되겠죠."]
한우 농가가 급감하자 산청한우협회가 4백만 원 하는 송아지를 귀농 농가 네 곳에 공짜로 나눠준 겁니다.
[박광열/전국한우협회 산청군지부장 : "2세농(신규 농가)이 들어오는 부분이 아주 미약합니다. 소를 구입하는 부분이라든가 축사를 신축하는 부분이라든가 상당한 비용이 듭니다."]
실제 5년 전 천700호에 달했던 산청 한우 농가는 현재 600호로 줄었습니다.
사육 두수도 절반 넘게 급감했습니다.
청년부터 은퇴자까지, 서울의 귀농 희망자 40여 명이 7년차 선배 귀농인으로부터 사과 재배 요령을 배웁니다.
["높이 같은 경우는 거의 다 컸어요. 지금 올라간게 3m 50cm 이상은 올라갔기 때문에..."]
이처럼 함양군은 올해부터 귀농 희망자를 초청해 2박 3일 무료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이밖에 하동군이 최대 천만 원이 넘는 정착금을 지원하는 등 지자체마다 귀농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제 지원 규모에 따라 지자체간 귀농 인구의 편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군 단위 지자체들이 귀농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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