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 절반 이상 LG화학 특정 배터리.."리콜 검토해야"(종합)

김지은 2019. 10. 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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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이 난 ESS 절반 이상이 LG화학의 특정 시기 생산 배터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발생한 국내 ESS 화재는 26건으로 이 중 14곳에서 LG화학 제품이 쓰였다.

대책 발표 이후 불이 난 3곳 중 2곳도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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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고 26건 중 14건, LG화학 난징공장 생산 초기 모델
이훈 의원 "특정 시기 생산 제품..지금이라도 리콜 진행해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합동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실시한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안전강화대책', 'ESS 산업생태계 경쟁력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9.06.1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전국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이 난 ESS 절반 이상이 LG화학의 특정 시기 생산 배터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발생한 국내 ESS 화재는 26건으로 이 중 14곳에서 LG화학 제품이 쓰였다. 삼성SDI 제품은 9곳에 쓰였고, 나머지 3곳은 인셀 등 군소 업체 제품이다.

특히 문제가 된 LG화학 배터리는 모두 중국 난징공장에서 2017년 생산된 초기 제품으로 나타났다. 대책 발표 이후 불이 난 3곳 중 2곳도 같은 LG화학 배터리를 썼다. 삼성SDI의 경우 총 9건의 화재가 일어났는데 2014년 3분기(1건), 2015년 3분기(1건), 2015년 4분기(1건), 2016년 4분기(1건), 2018년 2분기(4건) 등 제조일자가 다양했다.

지난해 12월27일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던 조사위도 LG화학일부 셀에서 극판 접힘, 절단 불량, 활물질 코팅 불량 등의 제조 결함을 확인했다.

그러나 5개월간의 조사 끝에 해당 배터리를 화재의 ‘직접 요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결함을 모사한 셀로 시행한 충·방전 반복 시험을 180회 이상 반복했지만 자체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배터리 셀의 내부 단락(합선 등의 이유로 과다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민·관합동위 위원들 사이에 LG화학 배터리의 문제가 있으니 정부 차원에서 리콜을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삼성SDI에는 배터리 수거 및 교체 요청을 하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삼성SDI 측은 의원실에 "우리 제품이 들어간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는 외부에서 유입된 초고압 전류 등에 대한 보호시스템 미흡 또는 설치 부주의 등 주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해당 배터리를 쓴 ESS는 전국에 200여곳 정도, 해외 설비까지 고려하면 교체 비용은 1500여억 원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은 자체 정밀실험에 착수했고, 12월까지 실험을 진행해 원인분석을 더 꼼꼼히 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이훈 의원은 "관련 화재가 재발할 때마다 국가경쟁력과 기업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며 "특정시기 생산된 관련 배터리가 전국에 198개소나 더 있다. 지금이라도 자발적인 리콜을 진행하는 것이 당장의 손해보다 미래의 신뢰와 세계시장을 점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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