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집값 붕괴 조짐..지방경제 'D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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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자산가격 하락이 동반되면서 지방경제가 'D(디플레이션) 공포'로 휩싸이고 있다.
서울과 주택가격 전망 격차까지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지방가계의 부채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값이 크게 오른 수도권과 달리 경남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담보가치를 떨어뜨려 비수도권 가계대출의 질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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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공장 몰린 충청까지
자산가격 하락에 빚 부담 커져
경기 침체와 자산가격 하락이 동반되면서 지방경제가 ‘D(디플레이션) 공포’로 휩싸이고 있다. 서울과 주택가격 전망 격차까지 역대 최대로 벌어지면서, 지방가계의 부채부담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의 집계수치를 보면 울산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제일 낮다. 울산은 올해 2월(-0.4%), 3월(-0.2%), 4·5월(-0.3%), 6·7월(-0.2%), 8월(-0.7%), 지난달까지 무려 8달째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다.
정부와 한은은 작년 9∼11월 농산물 가격이 높게 나타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최근 물가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지만, 조선·자동차 구조조정으로 소비가 준 울산에서는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전부터 물가하락이 진행됐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물가와 집값이 동시에 하락하곤 하는데, 제조업 업황 부진으로 한국판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로 꼽히는 지역은 이미 디플레이션 초입에 들어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남과 경북, 충남은 최근 두 달만 마이너스 물가지만 9월 물가 상승률이 울산과 비슷하게 내렸다.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은 물가 상승률이 8월 -0.5%, 9월 -0.9%로 서울(0.2%, -0.1%)보다 낮았다. 같은 시기 경북은 -0.3%, -0.9%였고 충남은 -0.4%, -0.8%로 나타났다. 경북과 충남에는 디스플레이 공장이 몰려 있는데 이 산업은 최근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제조업 부진으로 소비둔화, 경기침체를 겪은 지역에서 집값도 함께 떨어지고 있어 문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울산과 경남의 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충남은 2017년 11월부터, 경북은 이보다 훨씬 전인 2016년 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가계부채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한은이 비수도권 가계부채 현황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말 39.4%에서 올해 2분기 말 43.5%로 커졌다.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수도권보다 더 빨랐다는 의미다.
수도권의 담보인정비율(LTV)은 2012년 49.8%에서 올해 2분기 말 49.4%로 떨어진 반면, 이 기간 비수도권의 LTV는 50.1%에서 56.2%로 상승했다.
집값이 크게 오른 수도권과 달리 경남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의 주택가격 하락이 담보가치를 떨어뜨려 비수도권 가계대출의 질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소득에 견준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리키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역시 비수도권(37.1%)이 수도권(36.3%)보다 높았고, DSR가 100%를 초과하는 대출 비중도 비수도권(32.6%)이 수도권(27.3%)을 상회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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