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촉구' 교수단체 "검찰 장악, 촛불 이념에 안 맞아"

2019. 10. 7. 1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현직 교수들로 구성된 단체가 학술 토론회를 열고 조 장관이 주도하는 검찰 개혁은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하 정교모)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국 장관의 검찰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조국식 검찰개혁은 검찰 권력에 대한 법무부와 청와대의 정치적 장악력 확대가 실질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술토론회 개최..최원목 교수 "조국식 개혁, 검찰 장악 확대가 목표"
조국의 검찰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국의 검찰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학술토론회에서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원목 교수(왼쪽 두번째)가 발제하고 있다. 2019.10.7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현직 교수들로 구성된 단체가 학술 토론회를 열고 조 장관이 주도하는 검찰 개혁은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이하 정교모)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국 장관의 검찰개혁,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조국식 검찰개혁은 검찰 권력에 대한 법무부와 청와대의 정치적 장악력 확대가 실질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마련한 정교모는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 전·현직 교수들의 시국선언을 주도한 단체다.

최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을 조국식 검찰개혁의 주요 정책으로 꼽으면서 지금의 방향은 검찰 수사에 대한 권력의 개입을 막아야 하는 당초 개혁 취지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바른) 검찰 개혁은 선출된 권력이 비선출 권력인 검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낮추는 것"이라며 "선출된 권력이 검찰을 장악하는 식으로 개혁한다면 촛불시위의 이념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현 정부의 검찰 개혁은) 개혁을 빌미로 이념적·보복적 물갈이가 진행될 우려가 크다"며 "개혁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바람직한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검찰이 독립적 인사권과 예산권을 보유하도록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며 "검찰 자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검·경 수사권도 조정하고 내부의 권력균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에 이어 발제를 맡은 김종민 변호사 역시 "정권의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변호사는 "정치 권력이 함부로 검찰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대통령의 검사인사권을 제한하는 게 검찰 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 또 "대통령 직속 공수처 대신 법무부 산하에 검찰과 경찰의 특수수사 기능을 통합한 특별수사기구를 설치하고, 권력 집중을 막기 위해 반부패수사처, 금융경제범죄수사처, 대테러공안수사처, 마약조직범죄수사처 등으로 분산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교모 관계자는 "현재까지 전국 5천여명의 대학교수가 시국선언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며 조국 장관이 퇴진할 때까지 시국선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iroowj@yna.co.kr

☞ 역전승 발판 놓은 '괴물' 류현진의 무서운 집중력
☞ "아내가 4명이라"…대금 이중 수금해 꿀꺽한 남성
☞ 빌라 앞에 신생아 버린 20대 여성 잡고보니
☞ 조국 압수수색 여검사, 외모 비하에 신상 노출돼
☞ 어따대고 vs 얻다대고 맞는 말은?…헷갈리기는 맞춤법
☞ "조국 지지, 檢개혁 완수" 공지영 등 성명…또 누구있나
☞ '땅콩회항' 박창진 MBC 앞 1인시위 나선 이유
☞ "조국 1호 악법" 가짜뉴스에 1만2천명 반대 '촌극'
☞ 정경심, 딸 서울대 인턴 활동 동영상 공개
☞ 웃음바다 된 MLB 감독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