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수해복구 완료 이유로 與지도부 방문 거부했나' 논란

서근영 기자 2019. 10.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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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의 피해지역 중 한 곳인 강원 강릉시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위로방문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민행동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시장은 지난 5일 태풍 피해지역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강릉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수해 복구가 끝났다'란 이유로 방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 지도부는 강릉에서의 특별한 일정 없이 점심식사만 마친 뒤 인근 동해시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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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 주장..시측 "거절한 적 없어, 시장 특별한 일정"
강릉시민행동이 7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강릉시가 태풍 '미탁' 피해 위로방문 차 지역을 찾으려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수해복구가 끝났다'란 이유로 거부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서근영 기자

(강릉=뉴스1) 서근영 기자 = 태풍 ‘미탁’의 피해지역 중 한 곳인 강원 강릉시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위로방문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민행동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시장은 지난 5일 태풍 피해지역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강릉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수해 복구가 끝났다’란 이유로 방문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 지도부는 강릉에서의 특별한 일정 없이 점심식사만 마친 뒤 인근 동해시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문 당일인 5일은 하루 종일 수해지역 복구와 자원봉사가 이뤄졌으며 강릉시는 다음날인 6일은 휴일임에도 전 공무원에게 수해복구 비상근무 소집을 했다”며 “경찰 공무원도 경포 진안상가 수해복구에 힘썼고 아산병원의 의료봉사 등 곳곳에서 자원봉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수해복구가 끝났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민행동은 “수해복구가 끝났다 할지라도 피해주민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큰 힘이 될 수 있으며 더욱이 지원방안 논의는 복구완료 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한 사안”이라며 “강릉시가 먼저 방문을 요청해도 모자랄 상황에 방문 거부는 어떤 이유로도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릉과 달리 동해시는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의 애로사항 경청,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등을 가능한 빨리 지원해 빠른 복구가 가능하도록 당정협의를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해의연금 3000만원을 전달받았다”며 “김한근 강릉시장의 잘못된 결정으로 말미암은 상실감은 고스란히 시민과 피해주민에게 돌아간 셈이 됐다”고 말했다.

동해시 수해지역을 방문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DB) © News1

강릉시민행동은 또 “과연 김 시장은 반복되는 산불과 태풍, 폭설, 폭우 등 재난으로 말미암은 피해주민의 아픔과 고통을 알고 있는지, 지난 3일 침수와 범람, 인명피해까지 있던 날 커피축제에 참가해 축제를 즐기라고 하는 것이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를 물으며 비판했다.

민주당 강릉시지역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강원도는 강릉시와 민주당 지도부 방문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활하게 성사되지 못해 강릉의 피해지역을 찾지 못하고 부득이 동해시로 이동했다”며 “강릉시장은 다른 어떤 기관도 아닌 현재 여당 지도부가 피해지역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던 발걸음을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강릉시 관계자는 “강원도에서 민주당 대표가 온다는 연락은 받았으나 거절한 적은 없다”며 “민주당 지도부 방문 시간에 강릉시장은 특별한 일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어느 정도 피해가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산사태 등 큰 현장이 없어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sky40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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