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경심 혐의 입증에 자신감.. 물증·진술 확보한 듯 ['조국 정국' 격랑]
◆檢, 입단속하며 증거인멸 물증·진술 확보 주력
움직이는 윤 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왼쪽)이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하지만 검찰은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배 지검장은 조 장관 일가 의혹 수사팀 검사 전원을 상대로 피의사실을 절대 유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고 수사팀을 이끄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매일 관련 교육을 진행할 만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사이 조 장관 측과 여권 등은 검찰에 대한 총공세를 벌였다. 조 장관 딸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혹 전부를 부인했고 정 교수는 병원에 재입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여권 고위 인사들의 입에선 ‘여자들만 있는 집’, ‘11시간 압수수색’, ‘딸의 생일 케이크’ 등 감정적 단어가 등장했다. 이는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벌이는 만큼 개혁이 필요하다는 여론으로 번지는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압박 속에 검찰은 조용히 반격의 칼을 갈아온 셈이다.
웅동학원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장관 동생 조모(52)씨는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디스크가 악화했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8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를 미뤄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조씨 측은 “수술 후 1∼2주간 외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영장심사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조 장관 관련 수사를 마치려는 검찰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정 교수도 건강 문제를 호소해 조사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법원은 조씨의 출석 여부를 지켜본 뒤 구속 여부를 심사할지 판단하기로 했다.
정필재·배민영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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