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까지..비난과 지지의 상징 된 국대떡볶이

정유건 인턴 2019. 10. 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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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진태 의원, 국감장에 국대떡볶이 용기 들고 나와..비판, 지지 뒤섞이며 매장별로도 희비
국대떡볶이 (주)국대에프엔비 대표이사 김상현 / 사진=류승희 기자 grsh15@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의 막말에 가까운 정치성향 발언 이후 분식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가 바람 잘 날이 없다. 김 대표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문재인 사회정권" 등을 발언을 한 후 여권의 비난과 야권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논란이 된 이후에도 김 대표는 9월20일 이후 자신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물 대부분에 '#문재인은공산주의자'를 넣으며 자신의 정치 성향을 거리낌없이 드러내고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대떡볶이'를 들고 질의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가맹사업자들이 공정거래를 방해하는 사회주의 법 때문에 피를 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9.10.7/사진/=뉴스1

7일에는 국대떡볶이가 국회에 등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국대떡볶이' 상표가 적힌 종이컵을 들고 질의하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은 국대떡볶이를 들고 "떡과 어묵, 고춧가루 그게 전부다. 공정위에서 이 떡볶이 재료가 몇 가지인지 그렇게 궁금해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시행된 '차액가맹금'공개 정책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하는 것은 죄인"이라며 "자유시장 경제에 반하는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하니 떡볶이 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라는 소리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7일 오후 2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진태 의원님은 사전에 본인이 직접 제게 연락을 주시기도 했고 비서를 통해 여러차례 저에게 양해와 허락을 구하셨다. 저도 아는 한도 내에서 정보를 드렸다"고 말했다.

/사진=서울대치과병원 홈페이지

같은 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치과병원 구내식당에 있던 국대떡볶이 매장이 계약 해지 위기에 놓였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병원 지하 1층 구내식당(푸드코트) 위탁운영업체인 'JJ케이터링'은 구내식당 내 입점 업체인 국대떡볶이 측에 최근 입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그 배경에 김 대표의 발언 이후 감사실, 관리처 등에 폐점을 요구하는 내부 민원이 빗발쳤기 때문이라는 보도였다. 서울대치과병원 구내식당에 입점한 국대떡볶이는 하루 평균 5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점포였다. 병원측은 "관여 한바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으며, A업체측도 계약 해지를 통보한 적이 없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또 자신을 편파보도 했다고 주장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를 고소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언론 JTBC 와도 싸웁니다. 응원해주세요. 더욱 덤비시길 바랍니다. 거짓과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은 자유 민주 대한민국에서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JTBC에 대한 고소장을 올렸다. 김 대표는 지난달 27일 "JTBC 께서 노이즈 마케딩이라는 둥, 김상현이 스스로 '용감한 국대떡볶이'라고 포스팅했다"며 자신에 대한 JTBC의 보도가 편파적이라 비난한 적이 있다.

/사진=(왼쪽) 롯데슈퍼 홈페이지 (오른쪽)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페이스북


야권을 중심으로 국대떡볶이에 대한 응원도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대표의 발언을 지지한다며, 직접 국대떡볶이 매장을 찾아 대량으로 주문해 먹기도 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국대떡볶이 여의도점에서 25인이 사서 나눠먹었다. 국대떡볶이 파이팅!"라며 사진을 올렸다. 김진태 의원도 26일 트위터를 통해 "요즘 뜨고있는 국대떡복이 다녀왔다. 일곱명이 11개 시켜먹었는데 45,200원 나왔다"며 구매 인증 사진을 올렸다.

실제로 매출이 오른 점포도 있다. '국대떡볶이 부산롯데슈퍼화명점'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오전 9시52분 쯤 페이스북을 통해 "기장에서, 김해에서, 다대포에서 먼 길 찾아와서 드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시다고 한다. 전부 힘내라고 엄청 많이 격려해주신다고 한다" 며 "매출은 두 배 정도 올랐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논란에도 불구히고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음을 밝히며 "나는 가루가 될 준비를 했다고 했지 않았나. 나는 더욱 일어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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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건 인턴 goeasy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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