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편의점, 절반이 하루 매출 150만원 미만 '저매출 고착화'

김윤나영 기자 2019. 10. 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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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주요 3사 5곳 중 1곳은 적자 점포
ㆍ우원식 의원 “희망폐업 등 필요”

GS25·CU·세븐일레븐 등 주요 3사 편의점 5곳 중 1곳은 일 매출 110만원 미만의 ‘적자 점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까지 합치면 ‘위험 점포’는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7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주요 3대 편의점 전체 점포 3만3068개 중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는 전체 47.8%인 1만5819개로 조사됐다.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란 본사 가맹수수료, 임대료, 아르바이트 노동자 임금 등을 제외하고 편의점주가 월 200만원 정도를 벌 것으로 추정되는 점포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의 ‘적자(저매출) 점포’는 전체의 20%인 6646개로 조사됐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의 점포는 본사 가맹 수수료와 임대료, 아르바이트 노동자 임금을 빼면 적자를 기록하는 곳이다. 일 매출 80만원 미만으로 적자 폭이 심각한 수준인 ‘초저매출 점포’는 전체의 6.7%인 2228개로 집계됐다. 이들 점포는 희망 폐업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가맹점의 저매출 상태는 최근 3년간 개선되지 않은 채 고착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인 적자 점포 비율은 2016년 19.3%, 2017년 21.1%, 2018년 20.1%였고,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는 2016년 46.4%, 2017년 49.7%, 2018년 47.8%였다.

기업별로 보면 일 매출 150만원 미만인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 비율은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이 6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두고 다투는 CU와 GS25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 비율은 각각 48%와 33%였다. 또 편의점 주요 3사 중 CU는 유일하게 일 매출 110만원 미만인 적자 점포 개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 의원은 “편의점주에 대한 최저수익보장 및 이익공유, 희망 폐업 확대, 가맹점주협의회와의 상생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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